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 가까운 미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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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자동차의 시작은 사실 꽤 오래전이다. 1949년 뉴욕세계박람회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1977년 일본의 한 기계공학 연구소에서 도로에 표시된 특정 표식을 따라 움직이는 자동차를 선보이며 자율주행 자동차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때까지 아니 몇 해 전까지만 하더라도 자율주행 자동차는 먼 미래에 실현 될 막연한 것으로 보여졌다. 그러나 이제 자율주행 자동차는 우리의 바로 눈앞에 펼쳐 질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다.

미국의 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기술 단계를 5단계로 분류하고, 단계별로 차량의 역할과 운전자의 의무를 분류해 놓았다. 현재의 자율주행 기술 단계는 2~3단계이지만, 2020년 이후에는 4단계에 들어서 상용화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계 지칭 운전자 상태 설명
0단계 No-Automation 차량 제어를 모두 운전자가 담당.
1단계 Function-specific Automation 일시적 핸들 및 페달에서 수족 이탈 보조(Hands & Foot Temporary Off) 전자식 안정 제어 등의 특정 제어 기능 탑재.
2단계 Combined Function Automation 수족 이탈 전반 보조
(Hands & Foot Off)
최소 2개 이상의 자율화된 주요 제어 기능 탑재.
3단계 Limited Self-Driving Automation 전방 주시 자율 주행, 부분적 주시 이탈 자율 주행
(Eye On / Temp. Eye Off)
모든 주행환경에서 안전 및 주행 기능이 자율화.
운전자는 해당 기능의 사용에 대한 선택권을 보유.
운전자는 자율주행 또는 운전 모드 선택권 보유.
4단계 Full Self-Driving Automation 완전 주시 이탈 자율 주행
(Eye Off)
차량이 주행 도로 환경을 감지. 주행의 모든 기능을 차량이 직접 제어.
운전자는 목적지 입력과 같은 주행에 필요한 최소의 정보 제공.
주행 중 제어와 관련된 일체의 운전자 역할 필요 없음.

 

검색엔진으로 출발한 IT 기업인 Google은 자율주행 기술에 꽤 오랫동안 투자해왔다. Google이 기술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10년도에 Google은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계획을 발표했었다. 2012년에는 자율주행 자동차 도로주행 시험에 성공하여 대중의 이목을 받기 시작하였고, 2014년 12월에는 시제품 미니밴을 공개하기도 하였다. 또한, Google은 자율주행 AI의 학습을 위하여 가상 마을 ‘Castle’을 2013년 말에 세웠다. 마을 안은 현실과 같은 도로 환경으로 꾸몄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여러 대 운행하며 사고 직전의 상황을 재현한다. 다양한 주행 상황을 고려한 2만 개 이상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인공지능을 학습시키기 위해서다. Google은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 수집 및 기술에 다른 경쟁회사보다 상당히 앞서있다. 아직 이 기술을 이용해 어떻게 사업을 진행할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자동차 제조사들이 Google의 기술에 의존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또한, 몇 달 전에는 Apple의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 기술의 개발과정 내부 보고서가 발견되어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보고서의 핵심내용을 요약하자면, 보행자와 자전거 또는 급작스럽게 튀어나올 수 있는 동물들을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이 보고서가 공개된 몇 일 후에는 Apple의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현장에서 분석가들에게 자동화 시스템 개발이 모든 AI 프로젝트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하였다. 그 동안 Apple이 실제 자동차 개발이 아닌 운전자가 없는 자동차의 핵심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였던 Apple 자동차에 대한 호기심이 해소 되었다. 최근 Apple은 자율주행 자동차 전용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특허출원 했다.

 

 

한국에서도 서울대학교가 삼성, 현대자동차, SKT와 손을 잡고 개발을 하고 있다. 일차적으로 시험차량과 인터페이스를 현대자동차가 맡고, 삼성전자는 자율주행용 반도체와 카메라 센서를 만들고, SKT는 관제센터에 필요한 통신과 서비스 등의 기술을 집약하여 상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3년간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개발한 11인승 미니버스 ‘제로 셔틀’을 IT 산업단지 판교 제로시티 입구부터 판교역까지 5.5km 구간을 올해 초부터 계획 중이다. 사실 센서나 카메라 등의 국내 기술이 아직 글로벌 수준을 따라잡지 못해 90% 이상 해외 업체의 제품을 장착하여 만들어졌지만, 이번 경험을 통하여 국내 업체들의 향후 기술 개발을 도움을 주는 것이 융기원의 목표이다.

 

자동차의 원료가 기름과 가스를 넘어 전기자동차로 점점 상용화되었듯이 앞으로의 자동차는 자동운전이 되는 자율주행차량이다. 스스로 도로상황을 파악하고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안전하게끔 자동으로 운전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기술이 개발이 필요하다. 인프라 구축과 해킹, 정보유출, 주파수 방해 등의 여러 문제점도 함께 해결되어야 한다. 자동차 제조회사들뿐만 아니라 여러 IT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미래시장의 승자가 누가 될지가 눈여겨 볼 만 하다.

 

안현수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