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ㆍ연인과 함께…환상의 남가주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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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비슷비슷하게 보이지만 저마다 ‘보석’ 한가지씩은 지니고 있는 남가주의 해변들. 그 중 아름답기로 유명한 엘 마타도어 비치, 해질녁 풍경은 황홀경 그 자체다.

굳이 ‘역대 최강의 엘니뇨’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올해 봄은 봄 같지가 않았다. 구름 낀 하늘에 이상저온 현상이 길었다. 하지만 계절은 이미 유월이 아닌가. 해변엔 이미 태양이 작렬하고, 파도는 하얗게 부서진다. 거기다 시원한 바람과 황금빛 모래사장이 있으니, 아이들과 이번 주말 해변으로 나서보자. 가주 해안 일대에는 유명 비치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주립 혹은 카운티 비치들이다. 비슷해 보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해변을 찾아본다.

엘마타도어 비치

해변 한가운데 우뚝 선 코끼리를 닮은 거대한 바위, 촛대처럼 우뚝 솟은 바위 등 언뜻 보기엔 단조롭게만 보이는 남가주 해변에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거기에 파도에 의해 침식된 절벽 그리고 잘 발달된 갯바위들로 인해 가족 나들이객뿐만 아니라 사진작가들의 단골 출사지로도 각광 받고 있다. 간혹 웨딩 촬영을 하는 예비 부부들도 보인다.

말리부에서 북서쪽으로 10마일 거리에 있는 이 해변은 언덕 아래에 있는 데다 프리웨이에서 눈여겨 보지 않으면 진입로를 쉽사리 지나치게 돼 아는 사람들만 찾는 곳이다. 주차를 하고 경사진 오솔길을 내려가면 절벽 끝에서 계단을 이용해 해변으로 내려갈 수 있다. 썰물 때를 맞춰가는게 좋고, 해질녘 일몰은 환상 그 자체다.

▶주소:32215 Pacific Coast Highway. Malibu

라구나 비치

스패니시로 ‘석호(Lagoon)’를 뜻하는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물씬한 곳이다. 해변에 바짝 다가와 있는 지중해 풍의 주택, 1930년에 지어진 해변 오두막 등 여느 남가주 해변과는 풍경이 사뭇 다르다. 특히 예술가들이 많아 거주하는 지역으로도 손꼽힌다. 그래서 인근에 갤러리도 많다. 해변에는 어린이 놀이터, 잔디밭과 벤치 등 최적의 가족놀이터로 연간 300만 명이 찾는 곳이다.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도 일품이다. 산책로에 마련된 파빌리온(정자)에서는 가마우지 등 바다새들의 쉼터인 ‘버드록’도 관찰할 수 있다.

▶주소:361 Cliff Drive, Laguna Beach

카브리요 비치

앞쪽으로 샌 피드로항이 뒤로는 ‘우정의 종각’이 보이는 이 해변은 긴 방파제를 사이에 두고 내항과 외항의 해변으로 나뉜다. 카브리요 해양 박물관(Cabrillo Marine Museum) 앞의 해변은 고운 모래사장과 잔잔한 물결로 어린 아이를 동반한 물놀이에 좋고, 방파제 오른쪽은 밀려오는 파도를 즐기기에 좋다. 긴 방파제를 따라 만들어진 피어는 항상 낚시꾼들로 넘쳐 난다. 파도를 즐긴 다음에는 그늘진 숲속에서 피크닉도 즐기고 해양 박물관을 둘러 봐도 좋다. 주차는 해양 박물관에다 하는 것이 편하다.

▶주소:3720 Stephen M. White Drive San Pedro

주마 비치

LA카운티에서 가장 크고 인기있는 해변 중의 하나로 말리부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연을 이용하는 카이트서퍼들 뿐만 아니라 해변 남쪽의 절벽에서는 암벽등반 코스가 있어 주말이면 클라이머들도 몰려 든다. 북쪽에 있다 보니 수온이 한여름에도 화씨 68도 전후로 물이 차갑다. 겨울에는 이동하는 고래떼를 관찰할 수 있다.

▶주소:30000 Pacific Coast Highway. Malibu

레오카리요 비치

샌타모니카에서 1번 도로(PCH)를 타고 28마일 쯤 북쪽으로 올라가면 오른쪽에 주립공원이 나온다. 이곳은 사철 가족 캠프장으로 인기가 높은 곳. 캠프장에서 해변으로 걸어갈 수 있다.

1.5마일 길이의 해변에서 수영· 서핑·낚시·윈드서핑 등을 즐길 수 있다. 그늘 좋은 아름드리 시커모어 나무 아래 135개의 가족 캠프 사이트가 있다. 캠프장 예약은 7개월 전부터 예약이 가능하다.(www.reserveamerica.com)

▶주소:35000 W. Pacific Coast Highway. Malibu

말리부 비치

1번 도로를 따라 가다 말리부에 이르게 되면 어김없이 보게 되는 장면이 있다. 물개떼인가 하고 바라보게 되는 검정 수트를 입은 무리들이 그들인데 서핑을 즐기는 그들로 인해 인근 도로는 차 댈곳이 귀하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피어는 아이들과 낚시하기에 좋다. 말리부 크릭과 만나는 곳에 조성된 자연습지인 말리부 라군은 갖가지 조류와 자연생물들의 보금자리다. 이 자연습지는 주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주소;23200 Pacific Coast Highway. Malibu

맨해튼 비치

해변 언덕을 따라 늘어선 지중해풍의 주택들과 초록의 공원들 언덕 아래로 탁 트여진 바다 풍경은 영화의 한 장면과 다름없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수시로 영화나 TV 시리즈가 촬영된다. 운이 좋다면 영화속 멋진 스타들을 만날 수도 있다. 27가와 하일랜드 애비뉴의 공원은 피크닉 장소로 그만이다. 왼쪽으로 팔로스 버디스 반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주소;1400 Highland Avenue. Manhattan Beach

백종춘 객원기자

출처: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4356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