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중간고사를 책임질 도서관을 소개합니다: UC Berkeley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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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달리 미국의 대학은 1월 중순에 개강을 한다. 그러나 새 학기의 기분을 만끽함도 잠시, 어느새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온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2월 말에서 3월 초에 중간고사가 있다. 더 이상은 공부를 미룰 수 없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에서 공부를 해야 할까? 혹자는 집에서 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우리들은 집에서 공부를 할 때, 침대와 책상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다. 우리는 밖으로 나가야 한다. 돈도 들지 않으면서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고 방대한 자료까지 접할 수 있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은 가히 대학생의 특권이라 할 만하다. 특히 UC 버클리와 같이 39개의 크고 작은 도서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대학은 더욱 그렇다. 오늘은 버클리의 수많은 도서관 중에서도 꼭 가야할 도서관 세 곳을 추천하여 시험기간 중인 학우 여러분들의 공부를 돕고자 한다.

 

먼저, 도서관(Doe Library)이 있다. 이 도서관은 UC 버클리의 중앙도서관으로 새더타워와 더불어 버클리의 명소 중 하나이다. 도서관 2층에 있는 reading room은 일반인에게도 공개된 장소 중 하나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공부하고 싶은 학우들에게 적격이다. 특히 넓은 천장은 시험공부로 답답한 마음을 확 트이게 해준다. 또한 컴퓨터와 프린터 및 스캐너가 있어 원하는 자료를 바로 백업하거나 출력할 수 있다. 지하 4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메인스텍(Main stacks)은 버클리 학생들이 공부할 때 가장 선호하는 곳 중 하나로 학생증이 있어야 출입이 가능하다. 수많은 서고가 보관되어 있어 자료조사를 하기에 더할 나위가 없는 공간이며 그룹 스터디룸도 있어 팀플을 하기에도 적격이다. 참고로 메인스텍에서는 와이파이를 제외한 모든 통신수단이 막혀 있다. 또한 도 도서관 출입구를 들어가서 바로 옆에는 모리슨 도서관(Morrison Library)이 있는데 편안한 소파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고달픈 시험기간 중 잠시 쉬어가거나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번째로 모핏 도서관(Moffitt Library)이 있다. 모핏 도서관은 시험기간에 공부를 하기 위한 최적의 공간이다. 시험기간에 24시간 개방을 하기 때문이다. 도서관 내에 카페가 있어 간단히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기에도 좋으므로 많은 학생들이 찾는 장소이다. 또한 카페에서는 각종 포럼이나 이벤트 등 교육적인 행사도 많이 열린다. 이 카페 근처로 copy center도 있어 프린트를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노트북과 아이패드 충전기도 대여가 가능하다. 지난 학기까지 공사 중이어서 이용이 불가능했던 4층과 5층은 이번 학기에 새로 열려 공부할 공간이 늘어났다. 주로 4층에서는 간단한 대화를 나누며 공부를 하고 5층에서는 독서실과 같이 조용히 공부하는 편이다. 이 도서관의 지하 통로는 도 도서관과 통해 있어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하다. 비 오는 날, 메인스텍에서 공부하다가 지하 통로를 통해 모핏 도서관에 있는 카페에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버클리 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하나의 특권이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했을 경우에는 ‘bearwalk’를 통해 안전하게 귀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도서관은 동아시아 도서관(East Asian Library)이다. 동아시아 도서관은 2008년에 개관을 하였기에 상당히 모던한 디자인의 외관과 내부가 특징이다. 동아시아 도서관에는 한·중·일을 비롯하여 동아시아 관련자료 900,000종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 관련 저술 등 귀중한 한국학 자료들이 많이 있어, 자료들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열람실의 커다란 창에는 떡갈나무 숲의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기에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독서실 전용 1인용 책상이 많이 비치되어 있어 공부를 하기에 더욱 좋다. 동아시아 도서관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도서관 안에는 다수의 동아시아 출신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어 여타 다른 미국의 도서관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다수의 한국책들 또한 배치되어 있어 한국의 활자가 그리울 때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신욱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