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 항의하자···애들 앞에서 무차별 폭행한 제주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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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제주에서 ‘칼치기’ 항의하자 보복 폭력
충격에 피해자 아내 정신과 치료, 아이 심리치료
한문철 변호사 유튜브에 영상 폭로, 34만뷰 기록

 

지난 4일 제주도 도로에서 난폭 운전 후 항의하는 상대에게 물병을 집어던지는 30대 A씨.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쳐]

제주에서 난폭 운전을 한 30대가 이에 항의하는 상대 운전자를 보복 폭행한 영상이 유튜브와 인터넷 등에 퍼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자 처벌을 요구하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교통사고 손해배상 전문변호사인 한문철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서 소개한 ‘칼치기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영상은 15일 오후 9시 현재 34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이 채널에는 지난 14일 처음으로 동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 게재 하루 만에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일 제주도 도로에서 난폭 운전을 한 A씨(빨간모자)가 항의하는 상대에게 폭력을 행사한 후 휴대전화를 뺏어 도로 밖으로 던지고 있다.[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캡쳐]
이 영상에는 지난달 4일 오전 10시 40분쯤 제주시 조천읍 인근 도로에서 빨간 모자를 쓴 흰색 카니발 운전자 A씨(32)가 차에서 내려 아반떼 운전자에게 생수병을 던지고 주먹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A씨는 분이 안 풀렸는지 피해 가족의 휴대전화를 뺏어 땅바닥에 내려친 후 도로 밖으로 던지는 모습도 나온다. A씨는 함께 차에 타고 있던 한 여성이 나와 말리자 겨우 진정했다는 듯이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당시 폭행당한 아반떼 운전자의 아내는 이 사건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뒷좌석에서 아버지가 맞는 장면을 목격한 5·8살 자녀 2명은 심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가 던져버린 휴대전화를 찾는데도 3시간여가 걸렸다고 한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피해자들은 제주에 집안일을 보러 갔다가 이런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제주에 거주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 이 영상을 소개한 한 변호사는 “폭행당한 운전자의 아내와 어린 자녀들이 입은 충격과 트라우마는 평생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뺏은 것은 증거인멸로 볼 수 있다. 경찰의 강력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카니발 운전자 A씨를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