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은 절대 배신 안해…열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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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어거스틴 최(한국이름 명근.57.사진) 박사가 한인 최초로 웨일 코넬 의대 학장에 공식 선임됐다. 지난해 6월 임시 학장으로 선임된 지 7개월만이다.

19명으로 구성된 웨일 코넬대 인선위원회는 17일 웨일 코넬 의대 신임학장에 최명근 박사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인으로서는 처음 아이비리그 의과 대학 학장 자리에 오른 그를 18일 전화 인터뷰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인으로서는 처음이다. 소감은.

“7개월 전 임시 학장으로 선임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큰 영광이다. 진료 등의 헬스케어와 과학적 연구.교육 전 분야에서 학생들은 물론 전문의와 교직원까지 모두 합심해 최대 성과를 내고자 한다.”

-5년 임기 중 가장 큰 목표는.

“의료서비스 확장과 유능한 교수진 영입, 다양한 방면의 공동 연구를 통한 새 의료 기술 개발 등이다. 우선 웨일 코넬대와 협력 관계인 뉴욕-장로병원의 의료서비스 확장이 첫 계획인데 현재 맨해튼 어퍼이스트에서 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로어맨해튼과 퀸즈, 브루클린으로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우수한 연구 인력이 빠져나가지 않게 유지하고 또 유능한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 또 그로 인해 신 의료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려고 한다.”

-한국 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 특히나 의료 분야는 더더욱 그렇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연습하고 자신의 목표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좋아서 해야 한다.”

-한.미 양국 의료의 브리지 역할 계획도 있는지

“한국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한국에 1년에 한 번 정도는 가고 한국에서도 각종 연구 때문에 나를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협업할 일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의사-과학자(physician-scientist)라고 불릴 정도로 연구가 활발한데.

“2000년 세계 최초로 과학저널 ‘네이처’지에 인체에 독성을 띠는 일산화탄소(CO)를 신체 주입시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2003년에도 게재가 됐고 2016년에는 폐기종, 염증 관련 연구가 각각 게재됐다. 지금까지 쓴 논문은 230편이 넘는다. 연구에 대한 열정은 임기 중에도 계속될 것이다.”

-아버지대부터 가족이 전부 의학과 연관이 깊은데.

“우연인 것 같다. 은퇴 후 캘리포니아주에서 작고하신 아버지(흉부외과 전문의), 아내(웨일 코넬대 의대 신장학과 부교수), 두 아들(저스틴.알렉스)도 의대를 다니고 있긴 하지만 한 번도 아이들한테 의사가 되라고 말한 적은 없었다. 자연스럽게 과학.수학에 재미를 느끼고 인체의 신비나 질병 치료 등에 흥미를 느낀 것 같다.”

☞최 박사는= 1959년생으로 중학교 1학년때인 12살때 부모를 따라 이민온 1.5세다. 최 박사는 루이빌 의대를 나와 존스홉킨스.예일대.하버드 의대 교수를 지냈다. 그는 호흡기내과 전문의이기도 하지만 학계에서는 의과학자로 통한다. 2011년 호암상(의학 부분)을 수상했다.

황주영 기자

출처: LA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