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테러 3살배기 희생자, 게임으로 착각해 총격범에게 달려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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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총격 테러로 숨진 50여 명의 희생자 가운데 최연소자는 3살 아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지난주 발생한 뉴질랜드 총격 테러 당시 소말리아 출신 무카드 이브라힘(3)이 가족과 함께 사원에서 설교를 듣고 있다가 총격을 당했다며 무카드의 사연을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당시 총격은 설교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일어났다. 무차별 총격이 시작되자 사원에 있던 무카드의 아버지 아단과 형 아브디는 사람들과 함께 총격을 피해 뿔뿔이 흩어졌다.

하지만 무카드는 당시 총기를 난사하는 괴한을 향해 달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모하무드 하산은 WP와의 인터뷰에서 “무카드가 총을 난사하는 범인을 향해 뛰어갔다”면서 “무카드가 형이 즐기던 비디오 게임의 한 장면을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카드는 사건 현장에서 의료진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날 무카드의 아버지와 형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무카드를 찾을 수 없었다. 이후 사건 발생 이틀 뒤인 17일에야 무카드의 사망 소식을 경찰로부터 전해 들었다. 형 아브디는 엄마가 무카드의 소식을 듣고 계속 울고만 있다고 전했다.

무카드 가족의 지인들은 무카드의 장난감은 아이패드(iPad)였고, 형 아브디와 매주 금요일 6시 공원에서 축구 경기를 하길 즐겼다고 전했다. 사건 당일도 형제는 설교가 끝난 뒤 공원에 들를 예정이었지만, 더 이상은 공원에 갈 수 없게 됐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이번 테러로 크게 다친 2살과 4살 아이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출처: 한국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