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가치’ 11개월래 최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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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경제 정책 불투명성으로 인해 달러화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가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블룸버그 달러 스팟지수가 18일 0.5% 하락, 지난해 8월 19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고 18일 보도했다.

달러화 가치가 11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CNBC도 달러 인덱스가 18일 아시아시장에서 94.745로 전장의 95.191보다 하락했다고 18일 전했다. 이는 작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지수로 환산한 지표다. 1973년 3월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 ▶유로존 유로 ▶일본 엔 ▶스위스 프랑 ▶스웨덴 크로나 ▶캐나다 달러의 평균적 가치를 100으로 보고, 그 등락에 따라 주요국 통화대비 가치를 파악한다.

달러 인덱스가 94.745로 하락했다는 것은 1973년 3월과 비교해 미국 달러화 가치가 주요 6개국 통화 가치보다 5% 이상 떨어졌다는 의미다.

뉴욕 증시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이처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금융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실패로 돌아갈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온 건강보험 개정안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로 제동이 걸리면서 뉴욕 증시는 물론 달러화 가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도 달러화 하락세의 한 요인이다.

러시아 스캔들이 계속 확대되면 트럼프의 주요 정책 시행이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최근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움직임 및 유로경제의 양호한 경기 흐름도 달러화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최근 미국의 물가인상 속도가 좀처럼 목표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가치 하락의 영향으로 한 달 만에 1120원대로 내려앉았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0원 하락한 1128.3원에 마감한 데 이어 18일에는 1124.5원으로 내려갔다.

김현우 기자

출처: LA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