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구입 그만! 의료인들 사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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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의무감, 마스크 구입 자제 당부
NIH 연구원 “면역력 유지가 대처방안”
“대중 패닉, 사회적 공포가 더 문제”

제롬 아담스 미 연방 의무감이 ‘Seriously people… STOP BUYING MASKS!’ 라는 메세지를 SNS에 올리며 N95 의료용 마스크 구입 자제를 당부했다.

아담스 의무감은 또한 미 연방 질병관리센터(CDC) 사이트를 링크하며 “대중이 코로나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 그러나 의료진이 마스크 없이 진료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의료진과 커뮤니티 자체가 위험에 노출된다”라고 마스크 구입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질병관리센터는 비누와 물로 (적어도 20초 동안) 손 자주 씻기, 아픈 경우 외출 자제, 아픈 사람과 접촉하지 않기, 가정용 세정제로 집안 청결 유지하기, 기침 할 때 티슈 사용하고 버리기 등을 예방법으로 명시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은 방지를 위함이 아니라 이미 아픈 사람이 더 많은 사람에게 옮기지 않게 하기 위한 대응책이라는 것이다.

매일 한국과 중국의 ‘마스크 대란’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미국에서도 마스크에 대한 사재기 또는 가격 폭등의 조짐이 포착되기도 했다. 마스크는 사실 미국에선 일반 생필품이 아니라 의료용품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소매업소에서 흔하게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약국보다는 홈디포(먼지가 많은 건축현장 작업용) 등에서 만나기가 쉬운 제품이었다. 그렇다 보니 사람들은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달려간다.

현재 아마존닷컴에선 ‘N’만 입력해도 N95 Mask 또는 의료용 마크스 관련 제품 리스트가 뜬다. 3M사가 만든 N95 마스크 10개들이 패키지가 기존 41달러 선에서 120달러를 웃도는 가격으로 폭등한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아마존에서는 아마존 셀러로 등록한 사업자들이 ‘국제적인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이용해 폭리를 취득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질적인 제제는 현재로선 어려워 보인다.

아마존은 대신 마스크 제품 리스트 페이지 상단에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우기’라는 배너를 넣고 질병관리센터 페이지를 링크해놓고 있다.

마스크를 안 사자니 불안하고, 원 가격보다 3배 이상 비싼 가격에 사자니 돈이 아깝고. 미 국립보건원(NIH) 소속 정 모 연구원은 마스크에 대해 몇 가지 간단한 사실을 이렇게 설명했다.

“확진자의 침에 포함된 바이러스는 입자 크기가 커서 의료용 마스크가 아니어도 막을 수 있다. 야외 활동시 착용한다면 예방 기능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그런 1차적 상황이 아니라 병원이나 밀폐된 공간에 떠다니는 이미 에어로졸(Aerosol)로 미세입자화된 바이러스는 N95보다 더 고성능 마스크라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는 결국 감기인데 치사율이 아니라 접촉성 감염을 넘어 에어로졸 상태의 공기 전파를 통한 걷잡을 수 없는 감염 속도가 대중의 패닉을 조성해 불필요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라고 진단했다.

결국 전문가들의 의견은 대규모 집회나 모임 등을 자제하고, 청결 및 면역력 유지와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평소처럼 건강을 돌보는 것이 올바른 대처방안이라는 것이다.

출처: 워싱턴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