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흑인사망 시위 “아름다운 광경” 이라 표현해… 도 넘은 중국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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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에 따르면 주말인 30일(현지시간)에도 흑인 조지 플로이드(46)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미 전역에서 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지며 닷새째 전국적으로 항의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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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진 등으로 평화롭게 시작한 시위는 폭력을 자제해달라는 당국의 호소에도 시간이 흐르면서 곳곳에서 폭력과 방화 등으로 얼룩졌다.

이날까지 총격으로 최소 3명이 숨졌으며, 1천400명 가까이 경찰에 체포됐다. 시위가 격화하면서 주 방위군을 배치하거나 요청한 곳도 10곳으로 늘었다.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가 대통령 비밀경호국(SS) 차량 3대를 파손하고 차 위에 올라가 ‘흑인 생명은 중요하다’, ‘정의 없인 평화도 없다’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이에 따라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에서 번지는 유혈 시위를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표현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후시진 편집장은 31일 칼럼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해 홍콩시민들의 범죄자 본토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를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묘사한 것을 떠올리며 “이제 ‘아름다운 광경’은 홍콩에서 미국의 10여개 주로 퍼지고 있다. 미국 정치인들은 이 광경을 자기 집 창문으로 직접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조롱했다.

후 편집장은 그러면서 “미국 여러 도시에서 시위대가 경찰서에 불을 지르고 도로를 봉쇄하며 각종 공공장소를 파괴하고 있다. 마치 홍콩의 과격한 폭도들이 미국에 잠입해 지난해 홍콩과 같은 난장판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미국에 앙갚음하려는 의도지만,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반대하며 목소리를 낸 홍콩 시민과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에 나선 이들을 모두 폭도로 내몬 것이다.

현재 미국 내 시위는 경찰차 방화와 고무탄 난무 그리고 총격 사망 등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되어가고 있다.

인디애나 폴리스에서는 시위 과정에서 여러건의 총격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한, 디트로이트에서는 21세 남성이 신원 불명의 차에 탄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