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비행기 타려면 공항에 더 일찍가야, TSA 보안검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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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을 준비하고 있거나 방학 동안 한국에 다녀오는 유학생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자칫 기존에 알던 대로 공항에 갔다가는 비행기를 놓치는 불상사를 겪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오는 10월 26일부터 미국 또는 미국령 괌, 사이판 등으로 여행을 하는 모든 승객은 기존의 2시간보다 훨씬 더 일찍 공항에 와서 탑승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의 발표에 따르면 오늘 26일 부터 미국행 비행기 탑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이 기존의 검색보다 훨씬 복잡해질 전망이다. 이는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자국 내에 취항하는 전 세계 항공사에 탑승객에 관한 보안 검색 강화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강화된 보안 조치는 올해 들어서 두 번째인데 미국 교통안전청은 이미 지난 6월 발표를 통해서 7월부터 미국행 탑승객에 대한 비행기 탑승구 앞에서 장비검색을 실시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에 발표된 조치가 기존 보안검색에서 강화된 후속 조치의 성격을 띤다고 발표했다. 새로 강화된 이번 조치는 체크인 과정에서 인터뷰가 포함된 보안검색이며 사전에 공항 카운터에서 미국 방문 목적과 체류 기간, 그리고 체류 장소 등을 밝혀야 한다. 답변이 부정확하거나 미흡한 경우에는 따로 격리된 장소에서 추가적인 조사를 받게 된다. 또한, 인터뷰의 통과 여부과 별개로 비행기 탑승 전 모든 승객의 기내 수화물에 대한 재검사도 이루어지며 이 또한 새롭게 추가된 내용이다.

이번 조치는 먼저 델타항공,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등 미국 국적기과 미국령에 취항하는 국내 저가항공사(LCC)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미국 본토에 가장 많은 취항노선을 보유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인천공항 제2 터미널 완공 이후 설비 이전을 이유로 이번 조치의 시행 유예를 TSA 측에 요청했지만 아직 정확한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미국국적기를 타고 본토를 가거나 괌이나 사이판을 여행하는 탑승객은 당장 오는 26일부터 강화된 신규 보안 검색을 받게 된다.

 

새롭게 적용된 인터뷰와 기내 수화물 검사는 한 사람에 2~3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모든 탑승객이 보안검색을 통과하기 전까지는 비행기 출발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항공관계자들은 기존의 탑승 수속 시간보다 2시간 가까이 더 늘어날 것이다. 이러한 TSA의 긴급 조치는 최근에 늘어난 유럽발 테러나 자국 내의 테러 가능성의 증가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향후 추가적인 보안 검색 강화가 이루어질 가능성 역시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미국행 비행기의 보안검색이 원래부터 무척이나 까다롭고, 미국에 도착해서도 이민심사국의 인터뷰나 검사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복잡한 절차가 많기에 이번 강화된 보안 조치는 공항이용자들에게 더욱 큰 불편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인터뷰 시스템 역시 기존에 미국 입국 시 이민 심사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조치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가 안전에 관한 TSA의 책임을 항공사에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역시도 존재한다.

기사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이번 조치가 단체 여행객에게도 해당하는지, 인터뷰 불합격시에 탑승거부로 이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거나, 5시간씩이나 일찍 가는 것은 너무 시간낭비 아니냐, 이제는 괌이나 사이판 갈 바에는 차라리 동남아시아를 가겠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반면에 안전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2시간을 일찍 오는 것에 찬성한다, 예전에 미국 여행 가려고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받아야 했던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현재 국제 정세를 보면 이해가 안가는 조치는 아니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다수 있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서 국토교통부는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미국 취항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와 관계기관이 함께 긴밀하게 협조하고, 홍보 강화와 보안 검색 직원 확대를 통해서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승범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