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극장가 하반기 기대작 BEST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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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가족 단위 관객을 주 타겟층으로 한 초대형 블록버스터의 공습이 잠잠해지고, 각양각색의 소재와 장르로 무장한 다양한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톱 스타들의 액션 대작부터 수퍼히어로물, 애니메이션, 오랜만에 돌아온 로맨틱 코미디 속편까지 그 면면도 화려하다. 하반기 극장가를 접수할 주요 작품 10편을 미리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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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리짓 존스 베이비

(Bridget Jones’s Baby·9월 16일 개봉)

전 세계 노처녀들을 웃기고 올렸던 브리짓 존스가 돌아온다. 12년 만이다. 그래도 영화가 주는 유쾌 발랄한 웃음과 포근한 위로는 여전하다. 여전히 싱글이고 사고뭉치인 브리짓. 그녀가 우연히 임신을 하게 되면서 아빠 후보 두 명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브리짓 존스 역의 르네 젤위거와 마크 다아시 역의 콜린 퍼스가 그대로 돌아왔고 1편의 감독 샤론 머과이어도 다시 합류했다. 하차한 휴 그랜트 대신 새롭게 등장하는 패트릭 뎀지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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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황야의 7인

(The Magnificent Seven·9월 23일 개봉)

1960년 개봉했던 존 스터지스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억압받는 서부 마을 사람들을 위해 나선 7명의 총잡이가 벌이는 활약상을 그린 영화로, 원작은 일본의 거장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가 1954년 내놓은 ‘7인의 사무라이’다. 배우 이병헌의 첫 할리우드 서부극 도전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덴젤 워싱턴, 에단 호크, 크리스 프랫 등 다른 출연진도 쟁쟁하다. 연출은 ‘트레이닝 데이’ ‘이퀄라이저’ 등으로 유명한 안톤 푸쿠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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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9월 30일)

팀 버튼 감독이 오랜만에 신작을 내놓는다. 랜섬 리그의 유명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해, 기괴하고도 신비로운 그만의 연출 스타일을 다시 한번 마음껏 뽐냈다. 할아버지 죽음의 비밀을 쫓던 소년 제이콥이 비밀스런 힘을 지닌 고아원장 미스 페레그린을 만나며 겪게 짜릿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에바 그린이 미스 페레그린 역을 맡았고, 새무얼 잭슨과 아사 버터필드도 주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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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걸 온 더 트레인

(The Girl on the Train·10월 7일)

지난 여름 오바마 대통령이 휴가 중 읽은 책 목록에 포함돼 큰 화제를 낳았던 폴라 호킨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영화로 다크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줄 만한 작품으로 꼽힌다. 알코올 중독에 단기 기억 상실증까지 앓고 있는 주인공 레이첼이 통근 기차에서 알고 지내던 여인의 실종 사건과 연루되면서 겪게 되는 심리적 고통과 혼란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 에밀리 블런트가 주인공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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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카운턴트

(The Accountant·10월 14일)

배트맨 수트를 벗어던지고 오랜만에 진지하고도 박진감 넘치는 역할에 몰입한 벤 애플렉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영화. 그가 맡은 역은 약간의 자폐 성향을 지닌 천재적 회계사 크리스 울프. 평범한 회계 사무실을 운영하는 듯 하지만, 실상은 엄청난 범죄 조직들의 돈세탁을 담당하고 있는 그가 거대 기업의 회계 비리를 발견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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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잭 리처: 네버 고 백

(Jack Reacher:Never Go Back·10월 21일)

2012년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잭 리처’의 속편. 특수부대 출신의 엄청난 실력을 감춘 채 조용히 살고자 했던 주인공 잭 리처가 친구를 돕기 위해 다시 세상에 등장하며 감추어졌던 음모를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전편과 달리 잭 리처의 숨겨졌던 과거와 개인사가 드러난다는 점이 특이하다. 톰 크루즈가 또 한번 잭 리처 역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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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인페르노

(Inferno·10월 28일)

‘다빈치 코드’로 유명한 작가 댄 브라운이 단테의 ‘신곡’ 중 지옥 편에서 영감을 받아쓴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다. 그의 소설에 한결같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캐릭터 로버트 랭던이 이번에도 극을 이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잔인한 비밀 집단과 마주하며 이와 연관된 수수께끼와 씨름하는 랭던의 사투가 펼쳐진다. ‘다빈치 코드’ ‘천국과 지옥’과 마찬가지로 론 하워드 감독, 톰 행크스 콤비가 다시 한번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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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닥터 스트레인지

(Doctor Strange·11월 4일)

마블의 신화가 또다시 탄생할 것인가. ‘닥터 스트레인지’에 쏠려 있는 할리우드의 가장 큰 관심사다. 끔찍한 교통사고 후 숨겨진 마술의 세계와 완전히 다른 시공간인 대체 차원을 발견하는 외과의사 닥터 스테판 스트레인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틸다 스윈튼, 치웨텔 에지오포 등 연기파 배우들이 처음으로 마블 영화에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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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신비한 동물사전

(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11월 18일)

전 세계를 해리포터 열풍에 몰아넣었던 J.K 롤링의 마법 같은 이야기가 다시 한번 펼쳐진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외전 격인 ‘신비한 동물사전’은 J.K 롤링이 직접 시나리오까지 쓴 첫 번째 영화다. 마법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생물학자로 통하는 뉴트 스캐맨더 박사가 신비한 동물들을 찾아 뉴욕으로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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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모아나

(Moana·11월 23일)

지난 수 연간 내놓는 작품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디즈니가 야심 차게 내놓는 신작이다. 특히나 ‘해밀턴’을 통해 빼어난 작곡 능력을 인정받은 린 마누엘 미란다가 음악을 맡아, 더욱 극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나왔으리란 전망이다. 이야기는 모험을 좋아하는 소녀 모아나가 반인반신 마우이를 만나며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출처:서부로 떠나볼까 마법 세계 빠져볼까…’즐거운 고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