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대학에서 K-Pop 춤바람나다?!

미국 동부에서 K-Pop 즐기는 법

440

 

 

Rainbow Jelly Dance Club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rjdanceteam/?hl=en

요즘 미국에서는 K-Pop에 관한 관심이 아주 뜨겁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이라는 화려한 수상 경력이 증명하듯이 K-Pop의 영향력은 계속 커지고 있고,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에 가려 한국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본인의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K-Pop의 인기는 하루 아침에 이뤄진게 아니다. 많은 가수가 미국 진출을 시도해왔고, 현재까지도 인기가 많은 빅뱅을 비롯하여 ‘노바디’의 주인공 원더걸스, 그리고 2012년 ‘강남스타일’의 열풍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고개를 끄덕 일만 하다.

 

흔히 미국에서 K-Pop이라고 하면 서부의 도시들을 먼저 떠올린다. 동부에서는 뉴욕시를 들 수 있겠다. 그 이유는 아마도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서부의 도시들이나 뉴욕시에 많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기도 하고, LA와 뉴욕시에서 열리는 대규모 K-Pop 콘서트인 K-Con을 비롯하여 많은 K-Pop 관련 행사가 열린다. 그러나 K-Pop에 관심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서부나 뉴욕시처럼 큰 도시에 살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동부에서도 K-Pop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대학생으로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나 동아리 활동이다. 매사추세츠주 소재의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K-Pop과 관련한 유명한 동아리를 몇 개 소개해 보려고 한다.

 

미국의 유명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Amherst College,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여대 Mount Holyoke College와 그 선의의 라이벌인 명문 여대 Smith College, 학생 중심의 특별한 커리큘럼을 가진 Hampshire College, 마지막으로 미국 대학 2위의 교내 식당을 자랑하는 University of Massachusetts-Amherst는 Five College Consortium을 구성하여 학업을 교류함은 물론 각종 행사와 축제를 함께 개최해 학생들에게 더욱 폭넓은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다섯 학교의 학생들은 연합 동아리를 통해 교류하기도 하는데 그중 하나가 DBJ Dance Crew이다. DBJ Dance Crew는 K-Pop의 안무를 커버하는 동아리다. 댄스 커버 동아리 중에서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며 다섯 학교의 중요한 문화 행사에서 빠짐없이 공연한다. 이 동아리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매 학기 초에 진행되는 오디션에 참가해야 한다. Five College Consortium의 다섯 학교 학생이나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춤을 춰 본 경험이 많이 없어 긴장감 넘치는 오디션이나 매주 진행되는 연습이 부담스럽다면 학교 내의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것이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Mount Holyoke College에는 여러 개의 다양한 댄스 동아리가 있다. 그 중에서도 Rainbow Jelly Dance Club을 소개하고 싶다. 이름부터 통통 튀는 이 동아리는 한국의 무지개떡과 일본의 과일 젤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동아리 구성원마다 원하는 ‘맛’과 ‘색’을 선택하여 그에 맞는 의상을 맞추기도 한다.

이 동아리의 특징은 활동을 위한 오디션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춤을 추고 싶거나 K-Pop 안무를 배우고 싶다면 Mount Holyoke College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에 중점을 두고 연습할 곡을 투표로 정하여 팀을 나눠 연습한다. 여러 문화 행사와 축제에서 공연하며 교실과 도서관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이다.

미국 동부 메사추세츠 주에서 화학과 수학, 뇌과학을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College Inside를 통해서 다양한 관심분야를 가진 학생들과 교류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