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의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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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이라면 백이면 백 공감하는 미국유학의 그늘

 

두개의 벽

영어가 느는데 보이지 않는 장벽이있다. 오랜 유학생활, 토플과 에세티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의사소통의 벽에 부딪히곤 한다. 관용구나 미묘한 늬양스적인 차이를 이해 못하거나, 적극성을 요구하는 토론수업과 발표는 언어의 자신감없는 유학생들에게는 어려울 때가 많다. 그 벽을 부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에서는 가끔 좌절하게되고 그러다 보면 자국 한국인 학생들과만 어울리게 될 때가 많다. 이것이 잘못됐다고는 할 수 없다. 타지 생활에는 의지할 수 있는 한국 친구는 같이 힘든시간을 이겨 낼 수 있는 또 하나의 동기부여다. 하지만 종종 너무 자국 학생들과 어울려 다니며, 언어와 학업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영어라는 언어의 벽이 어느정도 허물어진 즈음에, 거꾸로 한국어 실력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 보통 대학생활이 고등교육의 첫 출발이라고 말하듯이 대학생활의 독서와 작문을 영어로 하다보면 한국어 능력이 줄어들고 한국어와 담을 쌓기 쉽다. 더불어 한국인 친구와 어울릴 경우 영어가 늘지 않아 두개의 언어가 다 어설퍼질 수 있다. 이는 높은 수준의 한국어 능력이 필요한 한국 기업에서 문제가 될 소지가 있기에 유의해야한다.

“난 한국인일까, 미국인일까?” 정체성 혼란

오랜 유학생활로 필자의 한국친구들은 우스갯소리로 ‘미국인’이라고 부르곤한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생활은 또 다르다. 물론, 모국어가 아닌 영어도 익숙해지고 문화적인 차이도 어느정도 적응했지만 미국인들의 시선에는 또 다른 이방인일 뿐이다. 특히나 한국학생끼리 어울려다니거나 한국스타일의 옷을 입을때 ‘FOB(Fresh Off the Boat)’이라고 놀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교내에 친구와 교수부터 식당이나 카페 점원까지 미세하게 느껴지는 인종차별도 무시할수없다. 긴 유학생활을 했다 할지 언정 그저 한국에서 온 국제학생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아주 비관적인 시선에서 봤을 때는 기업 입장에서 취업비자 수속을 밟아줘야 하는 귀찮은 존재이고 대학에서는 학교재정을 도와주는 ATM 기계일 뿐이다.

그러나, 한국태생, 한국국적을 있다해도 유학으로 인한 해외 장기 체류는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국가를 버린 사람들’ 이라고 인식되기도 한다. 미국의 영주권, 시민권을 획득 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배신자라는 말까지 하는 사람도 종종 있다. 이런 적대감 뿐만 아니라 유학생에 대한 오해와 편견도 많다. “유학생 중 도피 유학이 대다수다” “유학은 금수저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유학가면 파티하고 공부는 뒷 전이다” 등등 다양한 편견들이 깊게 한국 사회에 뿌리박혀있다.

편견을 버리고 타지에서 고생하는 유학생들에게 따듯한 시선,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은 어떨까?


바늘 구멍 취업문 美 현지취업

심심치 않게 뉴스에서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미국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때문인지, 미국을 ‘기회의 땅’ 이라고 생각하시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것도 옛말이다. 유학생들은 미국에서 일하기 전에 신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한 첫번째 단계는 학사나 석사 학위를 따고 OPT를 받고 일정 기간 일한 다음, H-1B 취업비자를 받는 것이다.

컴퓨터 관련 학과의 학위를 취득한 경우 STEM 프로그램에 적용이 되므로 더 긴 시간 동안 미국에서 일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문과 계열은 완벽한 영어와 발음, 조직문화,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갖추어야 다른 우수한 외국 인재들과 미국인들과 경쟁할수있고 취업의 문턱까지 나가 볼 수 있다. 이 바늘 구멍을 더 작게 만들고 있는 트럼프 정부는 H-1B 취업비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더 이상 취업비자를 딴다 해도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