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합병원 응급실 이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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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1일 화요일, 본인은 극심한 두통으로 인해 기절하여 빌라노바 대학교 인근의 Main Line Health Bryn Mawr Hospital 응급실을 이용하게 되었다.

Bryn Mawr Hospital은 U.S. News & World Report에서 필라델피아 권역 지역 종합병원 6위, 펜실베이니아주 12위로 선정된 319병상 크기의 최우수 중소 교육병원이다. Bryn Mawr Hospital은 소화기 내과, 소화기 외과, 노인의학, 정형외과 분야에서 美 전국 최우수 평가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만성 폐색성 폐 질환 (COPD), 대장암 수술, 심부전, 전고 관절 대치 수술, 인공 관절 수술 분야에서도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화요일 오후 4시경부터, 심각한 두통 증세를 경험한 후, 오후 6시경 기절하였다. 기절 후, 잠시 정신이 들어 빌라노바 대학교 학생 의료센터를 찾아갔지만, 당직 간호사는 현재 의사 혹은 전문간호사가 없기 때문에, 응급실 방문을 권고하였다. 10분 후, 캠퍼스 경찰이 도착하여 Bryn Mawr Hospital 응급실로 이동하게 되었다. 응급실에 도착 후에는, 원무과에서 접수하게 되었다. 원무과 직원은 신분증을 요구하였고, 응급실 방문 사유를 물었다.

10분 후에는, 초진 간호사 (triage nurse)가 “Sangwon Choi? Sangwon Choi?” 부르며 나를 찾았다. 초진 간호사는 혈압, 심장박동수, 산소포화도, 체온을 측정했으며, 자세한 증상을 물어보았다. 초진 이후에는, 오늘 환자가 많다며 병실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라고 하였다. 약 1시간 30분 후, 드디어 간호사가 병실로 안내하였다.

한국 종합병원과 크게 다른 점은, 응급환자 개개인이 1인 병실로 배정되는 것이었다. 국민건강보험과 달리 모두 사보험이다 보니 그런 것으로 보인다. 대기시간이 긴 것은 한국과 비슷해 보였다. 진료절차 역시, 의사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닌, Physician’s Assistant가 먼저 진료 후, 의사와 최종상의 후, 최종진단을 내리는 것이다.

Physician’s Assistant는 한국에는 없는 직종으로, 한국어로는 대략 의사 보조사로 해석되는 직종이다. Physician’s Assistant는 의사의 지도 하에, 처방과 진료를 할 수 있는 의료인이다. Physician’s Assistant는 학사취득 후, 2~3년이 소요되는 Physician’s Assistant 석사가 필요하다.

Physician’s Assistant와의 진료 후에는, 혈액검사와 CT 촬영이 이루어졌다. 두통 증세를 억제하기 위해 정맥주사로 투약하였고 새벽 2시경 퇴원하게 되었다. 이번 응급실 방문 에피소드로 미국 의료체계의 전반적인 모습과 한국과의 차이점을 몸소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의 사보험 체계는 의료진의 질 높은 환자 중심 진료를 가능하게 하지만, 좋은 건강보험이 없을 시에는, 의료 접근성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 한국의 병원 역시 미국의 환자 중심의 진료 체계는 배울 점이라고 생각된다.

유학생 모두 건강을 잘 챙기고, 나같이 응급실을 방문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