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는 게 연봉’ 인터넷 보안 전문가 상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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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섬웨어 사태’ 등 수요 급증
기업 인력 수요 150만명 달해
금융분야 최고 150만불 받기도

‘랜섬웨어’ 비상으로 세계적으로 사이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사이버 보안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관련 전문가 채용을 늘리고 있으며 정보보안 업무와 관련한 총괄 책임을 지는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직책이 주목받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하지만 관련 전문가가 부족해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회사내 CISO 직책이 있는 기업은 전체 대기업 중 50% 정도였지만 올해는 65% 정도로 늘었다.

이처럼 사이버 보안 전문가 수요가 증가한 것은 지난 수년 간 야후, 타겟 등에서의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 최근의 랜섬웨어 공격 등 갈수록 해커들의 악의적 공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 비영리단체인 사이버안전교육센터가 전세계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5년 현재 전세계 기업체에서 필요한 사이버 보안 전문가 중 채워지지 않은 자리는 150만 개에 달하며, 이 수는 2022년이면 180만 개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업체 머서의 게일 에반스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지난 3월부터 사이버 보안 담당자를 찾고 있지만 충분한 경험과 실력을 갖춘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에반스 CIO는 “전화로 5명을 인터뷰한 후 그 중 직접 2명을 인터뷰했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었다”며 “사이버 보안 전문가는 경험도 있고 자신의 실력에 대해 확신도 있어야 한다. 우리는 어떤 공격에도 당황하지 않고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이버 보안 전문가 수가 부족하다보니 이들 전문가들에게는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엔터프라이즈전략그룹과 정보시스템보안협회가 작년에 436명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3%가 매주 5건 이상의 리쿠르팅 요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러다보니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의 몸값도 급등하고 있다. 고용 정보업체인 하이드릭&스트러글스에서 CISO 채용을 전문으로 하는 필 슈나이더메이어는 “금융 분야에서 숙련된 CISO의 경우 연봉이 150만 달러에 달한다”며 “금융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CISO의 연봉은 40만~50만 달러 선에 이른다”고 전했다.

김현우 기자

출처: LA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