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기숙사 vs. 자취 중 뭐가 더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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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활을 한다는 것은 안정적인 집을 떠나 타지에서 혼자 생활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어디에서 지내는가는 유학생으로서 피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고민거리이다. 특히 봄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을 앞둔 이 시기에 많은 학생이 내년 새 학기의 거취를 앞두고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샌디에이고에서 오랜 시간 동안 지낸 학생이라면 기숙사와 자취라는 선택지를 앞두고 자신에게 맞는 선택을 찾기가 쉽겠지만 다가오는 가을학기에 샌디에이고로 편입을 하는 학생이나 입학을 하는 신입생들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이기에 고민이 많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오늘은 샌디에이고에서 졸업을 앞둔 시니어로서 기숙사와 자취의 장단점에 관해 설명해보려 한다.

 

우선 UC 샌디에이고 기숙사의 장점은 생활의 편리함이다. 기숙사마다 학식과 마켓이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언제든 내려가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학식은 요일별로 달라지는 메뉴와 고정적인 메뉴가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고 마켓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문을 열기 때문에 음식부터 간단한 생활용품까지 쉽게 구할 수 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 기숙사를 청소해 주시고 휴지와 쓰레기봉투를 부족하지 않게 채워주시는 분이 있기 때문에 깨끗한 환경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더 소개하고픈 장점은 기숙사에 살게 되면 가까운 곳에 공부할 곳이 많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살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이 오프캠퍼스에 사는 친구들보다 부담도 덜하고 캠퍼스 곳곳에 만들어져 있는 라운지를 사용하는 것도 쉽다. 또한, 자녀를 타지에 보내는 부모님의 입장에서 기숙사는 학생들이 학교의 보호 아래 있다는 생각과 그들의 주요 생활권을 학교 안으로 제한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큰 안심이 된다.

 

반대로 UC 샌디에이고 기숙사의 단점은 무엇이 있을까? 기숙사에 살던 많은 학생이 오프캠퍼스에서 사는 것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다. 기숙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가격에 싱글 또는 더블에서 생활할 수 있기 때문에 다들 학년이 올라갈수록 오프캠퍼스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기숙사에서 살게 되면 학교 밖으로 나들이 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답답해하는 학생도 많다. 본인도 기숙사에 살면서 생활권이 학교로 좁혀지고 학교생활과 본인의 삶이 분리되지 않아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함께 생활하는 룸메이트를 각자가 고를 수 없기 때문에 기본생활이 맞지 않는 사람과 지내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

 

지금까지 기숙사의 장단점을 얘기했다면, 이제는 자취에 관한 장단점이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기숙사 3인실 비용으로 싱글이나 더블에서 편하게 살 수 있고 학교 밖에 있는 다양한 식당들을 경험해 볼 기회가 생긴다. 이뿐만 아니라 함께 살 친구들을 본인이 고를 수 있기 때문에 공동생활의 불편함을 조금은 줄일 수 있다. 대학 생활 때 자취를 해보며 나의 삶을 스스로 꾸려나가는 훈련을 하면 책임감과 자립심도 기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이에 따른 단점도 당연히 있다. 본인의 삶에 대해 지적하거나 관심 있게 지켜보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자기 제어를 하는 것이 힘든 사람의 경우 기본 생활을 유지하기가 어렵고 학교까지의 통학 거리가 멀기 때문에 제시간에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힘들 때가 많다. 또한, 청소나 음식을 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규칙적으로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한다.

 

졸업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에서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기숙사에서 살 때나 자취를 할 때나 즐거웠던 시간도 많았지만 분명 상황 상황 힘겨웠던 시간도 있었던 것 같다. 오랜 시간 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다른 사람과 함께 살면서 부딪히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결국 어디에 살든지 정말 중요한 건 본인의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성향과 생활 방식 그리고 필요를 잘 생각하고 유학 생활을 풍성하게 이끌어줄 집을 찾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