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는 ‘기대’ 학사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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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취업비자 새 규정 영향
고학력자 우대 ‘메릿 베이스’
학력 따라 신청자 희비 갈려 
이민 변호사는 “한인들 기회”

2019~2020회계연도 전문직 취업(H-1B) 비자 신청 기일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새롭게 적용되는 ‘메릿 베이스(Merit-Based)’ 규정으로 한인 석사 이상 학위자와 학사 학위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전까지는 연간 일반 쿼터 6만5000개와 함께 석사 이상은 2만 개로 제한했다. 새로 시행되는 ‘메릿 베이스’는 1차 추첨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자를 뽑은 뒤, 2차로 석사 이상 학위자만 2만 명을 더 뽑는다.

이에 따라 1차에서 떨어진 석사 이상 학위자들도 재신청을 할 수 있는 등 당첨 확률이 16%(5340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학사 학위자가 뽑힐 확률은 낮아진다.

이 때문에 석사 이상 학위자들은 기대가 높아졌지만 학사자들은 포기를 하고 귀국하거나 석사 학위를 준비하는 경우가 늘었다.

플러싱에 사는 한인 김모씨는 “미국에서 학사학위를 땄지만 H-1B비자 추첨에서 떨어질 것 같아 신청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남은 현장실습(OPT) 기간 동안 대학원 입학을 준비할 계획이며, 석사 취득 후 H-1B 신청을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에서도 학사학위 소지자들은 H-1B 가능성이 많지 않다며 스폰서를 해주기를 꺼려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석사 이상 학위자라고 해서 안심만 하고 있지는 않다. 석사 학위를 받은 뉴저지주의 아이비 이씨는 “영주권 신청을 했지만 중간에 체류신분 유지를 위해 H-1B 비자를 신청했다”며 “규정이 변경됐다고 100% 당첨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또 다른 대책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인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은 올해 추첨 방식이 변경된 것은 한인 취업자들에게는 오히려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인 신청자들이 고학력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주디 장 변호사는 “메릿 베이스로 변경되면서 교육 수준이 높고 석사 이상 학위자가 많은 한인들에게 기회가 왔다”고 긍정적으로 풀이했다. 그는 “H-1B비자가 그래도 다른 종류의 비자보다 가능성이 많다”며 “제도가 변경됐더라도 학사 학위자들도 지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2019~2020회계연도 H-1B비자 신청은 오는 4월 2일부터 시작한다.

출처: LA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