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가을을 날려버릴, 신나는 New York의 Hallow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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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54657_1입동을 앞둔 New York 시의 가을은 왠지 쓸쓸해보인다. 광장을 가득 매우던 사람들은 하나둘 사라지고 낙엽들만 발에 채이는 공원이 을씨년스럽다. 점점 거세지는 찬바람에 길거리의 복장들도 점차 어두운 색의 두꺼운 코트로 바뀌어간다. 생동감 있는 봄이나 여름의 New York 시와 달리, 늦가을의 New York 시는 도시의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이러한 New York의 분위기 때문에 가을 탄다, 우울하다 하는 New York University (이하 NYU) 학생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추운 겨울을 맞기 전에, 쓸쓸한 도시의 가을을 훨씬 더 신나게 보낼 수 있는 날이 있다. 바로 10월 31일 Halloween 이다.

10월 31일 Halloween이 되면,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자랑하는 New York 시답게, 거리에는 가지각색의 복장을 한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강남스타일의 싸이부터 진짜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감쪽같이 분장한 좀비들까지 저마다의 독특한 복장을 뽐낸다. 식당이나 상점들에서도 Halloween을 맞아 할인 행사를 하거나 유령, 마녀, 괴물을 본따 만든 기념품이나 사탕을 팔기도 한다. 또한, 할로윈 전날밤, 평소에 한산하던 Costume Store 앞에 Halloween 복장을 사기 위해 줄 서있는 모습도 New York 시만의 이색 풍경이라 할 수 있다.

매년 10월의 마지막 날, New York 시측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Halloween Parade를 주최한다. 올해는 맨하탄 남쪽 Spring Street부터 6th Avenue를 따라 16번가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3,4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안전상의 이유로 작년에 비해 구간이 짧아지고 제한이 많아지긴 했지만, 여느 때의 New York Halloween행사처럼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맨하탄 중심을 가르는 화려한 Halloween Parade 외에도 The New York Botanical Garden의 The Haunted Pumpkin Garden처럼 Jack-O’-Lantern이나 호박 조각 작품들을 전시하는 행사도 있다. Bronx에 위치한 New York 식물원에 전시된 시민들의 호박 작품들은 전문가 작품 못지 않은 섬세함과 재치를 자랑한다.

위 행사들처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들도 있지만, 대학생들의 Halloween Party만큼 흥미진진하고 화려한 축제도 없다. 올해 Halloween에는 Parsons The New School of Design과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한인학생회에서 주최한 축제들이 이목을 끌었다. 수준급의 DJ들의 신나는 음악과 다양한 놀이거리가 잘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였다. 주로 NYU, Columbia University를 비롯하여 New York 시 내의 한인 유학생들이 많이 모였는데,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Halloween처럼 마음껏 입고 싶은 옷을 입고, 화려한 분장을 하고,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날이 없다. 겨울이 오기 전에 친구들과 함께 신나게 도시를 누비면서 Parade도 즐기고 대학생 축제도 즐길 수 있다면, 쓸쓸한 계절이라는 오명을 쓴 가을을 새롭게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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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수학을 전공하고 있는 1학년 학생입니다. 평소에 신문에 관심이 많아서 고등학교 때에도 인터넷신문 Green and Gray 편집장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뉴욕 대학교에서는 대학 신문 Washington Square News 의 Opinion Section 을 통해 종종 칼럼을 써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칼리지 인사이드를 통해서 꾸준한 기자단 활동을 하여 폭넓은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