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하니 차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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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본인의 경험에 의한 것으로 아이오와주 여건에 국한돼 있을 수 있음을 먼저 알림)

미국 내에서 여행할 때 차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 차이다. 미국 땅은 거대하기 때문에 차로 이동해도 많은 시간을 소요할 때가 많다. 가까운 곳은 택시나 우버(Uber)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겠지만, 먼 곳은 차를 빌리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이번 추수감사절 휴일 기간에 황당한 경험을 했다. 아이오와에서 시카고로 이동하기 위해서 인터넷으로 렌터카를 예약했다. 드디어 여행 전날 차를 픽업하기 위해 렌터카 회사로 향했다. 들뜬 마음으로 도착해 차를 받기 위한 절차를 밟던 중, 회사 측으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됐다.

신용카드(Credit Card)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자신의 명의로 된 1) 공공요금 명세서 (Utility Bill), 2) 미국 내에서 일하고 있다는 증명서 혹은 월급 명세서(Paid Stub), 3) 차 보험 중 최소 두 개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신용카드는 미국 내에서 신용을 쌓다 어느 정도 등급에 도달했을 때 은행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므로 유학생 신분상 대부분 발급받기 힘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게 Debit Card를 소유하는데, 그렇다면 위에 명시된 세 서류 중 두 서류를 택해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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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Utility Bill

Utility Bill 즉 공공요금 명세서로는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명세서를 제시할 수 있다. 캠퍼스 밖 (Off-campus)의 대부분 아파트는 전기세나 수도세 같은 공공요금을 거주자가 별도로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전기세나 수도세를 별도로 내지 않아도 되는 아파트도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이 요금들을 지불하면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영수증이 발급되는데, 이 영수증을 제시하면 된다.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은 별도로 이런 서류가 발급되지 않을 수 있다.

2. Paid Stub

월급 명세서다. 교내 식당과 같은 곳에서 유학생 신분으로도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에 이런 일을 하고 돈을 받고 있다면 이것으로 증명하면 된다.

3. Car Insurance

차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서류다 (차를 소유하고 있다면 차를 빌릴 일이 없겠지만 렌터카 회사에서 이 서류를 요구했다). 말 그대로 차 보험 서류를 제시하면 된다.

자취하는 유학생들은 Utility Bill을 소유하고 있을 수 있지만, 나머지 두 서류를 소유하고 있기 쉽지 않다. 캠퍼스 내에서 합법적으로 일하고 있거나 차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이상 나머지 두 서류를 가질 수 없다. 본인의 상황도 이러했다. Utility Bill은 있었지만, 나머지 두 서류 중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차를 빌릴 수 없었다. 국제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두 서류를 가질 수 없다고 본인의 상황을 열심히 설명했지만, 회사 측은 완강히 거부했다.

아이오와에서 시카고를 가기 위해 차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Turo라는 앱을 발견했다.

Turo는 흡사 Airbnb와 비슷하다. 개인의 차를 다른 개인에게 빌려주는 시스템이다. 차를 빌리는 절차도 간단하다. 인터넷/앱을 통해 회원가입 (개인정보 및 운전 면허증 정보 포함) 후 날짜를 지정하고 마음에 드는 차를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차 소유주와 연락해 차를 픽업하면 된다. 자세한 가격 사항은 각 차와 차 소유주에 따라 다르므로 잘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끔 가격을 마구잡이로 청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차 소유주에 달린 후기를 잘 확인하는 것도 무사히 차를 빌리는 방법의 하나다.

이 방법을 통해 차를 빌려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 본인과 같은 상황을 겪을 유학생들, 렌터카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방법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