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의 1인자! 농심 라면의 생산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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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154439_1라면 하면 “농심, 신~라면♪,”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 라는 광고노래가 떠오를 만큼 한국 라면의 대표 기업인 ‘농민의 마음’이라는 기업명을 가진 농심(農心)의 미국지사가 있는 란초 쿠카몽가 (Rancho Cucamonga)에 다녀왔다.

투어는 흰색의 머리망과 가운을 입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머리카락을 한 올도 남김없이 망 안으로 정리한 후, 이제 이 문만 통과하면 눈앞에 라면들이 펼쳐져 있겠지 라고 생각하려던 찰라, 눈앞에 Air Shower Room이 우리 기자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은 사람 아홉 명이 들어갈 크기의 큰 유리 상자로 입구의 문을 닫고 작동시키면 천장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와 몸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먼지를 털어내는 과정이었다. 입구의 반대쪽에 위치한 출구의 문을 열고 나오자 여러 명이 함께 손을 씻을 수 있는 싱크대가 위치해 있었고,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반대편에 위치한 거울을 보며 다시 한 번 빠져나온 머리카락이 없는지 확인을 한 후에야 식품 생산을 관찰할 수 있는 곳에 입장할 수 있었다.

기자단은 직접 식품을 제조하는 제조 방에 들어가지는 못하였지만, 긴 복도에 설치된 통유리를 통해 생산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제조 과정은 CCR 방의 컴퓨터들을 통해 온도, 기계, 상자 생산 등이 기록된다. 생산의 시작은 5개의 Silo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100,000 lbs. 의 재료가 하나의 Silo에 들어가 원료 반죽 과정을 거치면, 7개의 밀대를 거쳐 원하는 두께의 반죽이 완성된다. 이 7개의 밀대의 속도를 위아래에서 다르게 하여 요리 시 면이 골고루 익는 꼬불꼬불한 면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생산된 면은 한번 삶아진 후 튀겨지는데, 이는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기에 유지 기간을 길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절단 과정을 거친 후 팜유를 사용해 튀겨진 라면은 냉각 후 포장이 되는데, 이 과정 중 라면은 방사선이 나오지 않는 엑스레이를 통과하게 된다. 기계를 통해 사진이 찍히고, 무게가 확인된 라면 중 무게가 정량에 맞지 않는다거나 이물질이 발견될 시 그 라면은 분리되어 나중에 돼지 농장으로 보내져 사료로 쓰인다고 한다. 이 모든 절차를 거친 후 라면은 비닐 포장 단계를 거치게 된다. 컵라면 비닐 포장 과정 중 포장이 터지지 않게 하기 위해 비닐에 작은 구멍을 내는데, 이를 보고 불량품이라 여긴 소비자들의 불만 접수가 있다고 한다. 포장 오픈 전 비닐에 구멍이 나 있더라도 절대 불량품이 아니니 안심하고 먹어도 될 것 같다.

No MGS (미원), 0g Tarns Fat (트랜스지방), Less Sodium (나트륨)을 실천하고 있는 농심 아메리카는 고객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그들의 피드백을 참고해 건물 내에 위치한 연구실에서 맛의 분석과 개발을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의 소리에 대한 최한나 매니저님의 답변으로는 한국 라면과 미국 라면의 맛의 차이는 물에서부터 온다는 것과 너구리에 들어 있는 다시마의 크기에 관한 것이었다.

농심 아메리카에서는 한국 농심에서 생산되는 라면과 같은 재료로 제조되지만, 각 나라의 물맛에 차이가 있기에 소비자가 다름을 느낀다고 하셨고, 미국물에는 석회질이 많기에 여러 번 거른 후에 사용한다는 말씀도 함께 해주셨다. 한국 너구리에는 큰 다시마가 들어 있는 데 반해 미국 너구리에는 작은 다시마가 건더기들과 함께 들어 있는 것에 대해서는 한미의 다른 문화 때문이라고 대답하셨다. 한국 너구리에 들어가는 다시마가 큰 이유는 사람이 직접 자르기 때문인데, 미국에서는 장갑을 끼더라도 음식을 손으로 만지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에 어쩔 수 없이 기계로 잘린 작은 치수의 다시마가 들어 있는 것이라고 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는 말이 있듯이, 미국에 있는 농심 지사로서는 미국의 법을 따라야 하는 피치 못하는 사정인 것이다.

직접 라면이 공정이 진행되는 곳에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여러 절차를 통해 청결함을 중요시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더욱더 신선한 라면을 공급하기 위해 현지 공장 설립한 농심을 둘러보고 설명을 들고 나니 믿고 먹어도 되는 라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기자단뿐만 아니라, 누구든 농심 아메리카 방문 기회가 주어지니 원하는 그룹은 농심 아메리카 홈페이지 (http://www.nongshimusa.com/plant-tour)에서 투어 신청 후 직접 생산 과정을 보고, 여러 과정의 라면을 만져보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

농심은 단순히 라면만을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한국의 문화를 판매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일본의 라멘, 베트남의 포가 있듯이, 한국의 맛을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하는 라면의 발전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