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유학생 OPT 발급 늦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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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절차 최대 5개월 지연 
유학생 취업 점점 힘들어져

올 여름 유학생들의 ‘졸업후현장실습'(OPT) 프로그램 승인이 늦어지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인턴십 혹은 직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로부터 취업제안서(Job Offer)를 받았지만 OPT 프로그램의 승인이 나지 않아 모국으로 돌아가는 유학생들의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최근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한 중국인 유학생 장 야링(26)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매일 아침 안절부절못하며 일어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야링은 원래 지난 10일부터 파이낸셜타임스에서 인턴십을 시작했어야 했지만 최근 유학생들에 대한 OPT 프로그램 승인이 늦어지고 있어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OPT 프로그램은 미국 대학 또는 대학원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전공에 맞는 직장에 합법적으로 취업을 허용하는 제도다. 졸업 혹은 취업 일자의 90일 전부터 OPT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으며 몇 년 전까지는 평균적으로 60일 안에는 OPT 신청에 대한 승인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이민서비스국(USCIS)이 ‘많은 신청자’들로 인해 최대 5개월까지 지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2~3월에 OPT 프로그램을 신청한 유학생들도 올해 여름부터 일을 시작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에 크리스토퍼 아이스그루버 프린스턴대학교 총장은 뉴저지주 대학교들을 대표해 USCIS 측에 지난 2년간 “일부 학교들의 외국인 입학생은 줄었다”며 “OPT 프로그램 신청 처리 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외국인 인재들을 모집하는 데 악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제출했다.

한편 예일대학교 학생 150여 명은 연방정부가 아닌 학교 측에 여름 동안 오프캠퍼스 취직활동을 허가해 달라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예일대학교는 OPT 프로그램 승인 기간이 예상보다 지연됨에 따라 학생들을 위해 재학중현장학습(CPT)을 위한 수업을 개설해 주기로 약속했다.

작년 트럼프 정부는 비자 체류기간이 지난 졸업자들에 대한 단속을 집중 강화했다. 이에 대학 지도자들은 OPT 프로그램 승인의 지연은 트럼프 정부 하에서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공부·취업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 커지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출처: 뉴욕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