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1210원 아래로…코스닥 600 붕괴, 코스피 2% 넘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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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원화가치가 2년7개월만에 달러당 12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찍힌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된 모습. [뉴시스]
5일 원화가치가 2년7개월만에 달러당 12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찍힌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된 모습. [뉴시스]

5일 원화가치가 달러당 1210원 아래로 떨어지며 3년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년5개월만에 600선이 무너진 뒤 590선도 위협받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960선 지지에 실패하며 2% 넘게 하락했다.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와 미ㆍ중 무역갈등 격화 등 내우외환에 원화가치와 주가 지수가 불안하게 흔들리고 있다.

5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거래일보다 15.5원 오른 달러당 121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거래일 동안 14.9원이나 하락한 원화가치는 이날까지 장 초반까지 3거래일째 30원 넘게 하락하며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화가치가 달러당 121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6년 3월 9일(달러당 1216.2원)을 기록한 이후 약 3년5개월만이다.

이날 주식시장도 일제히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15%(42.91포인트) 내린 1955.22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953.59까지 밀린 코스피 지수는 2016년 11월 9일(장중 1931.07) 이후 2년 9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81%(23.48포인트) 내린 592.22에서 거래 중이다. 장중 590.6까지 떨어진 코스닥 지수는 2016년 12월 9일(장중 585.24) 이후 이후 2년 8개월여 만에 최저치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058억원, 코스닥에서 34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투자자가 각각 1382억원, 2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하고 있다.

이날 원화가치와 주가지수가 불안하게 흔들리는 것은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조치로 인한 한일 무역 갈등과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부과 등으로 미ㆍ중 무역 갈등에 다시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일 양국 무역에 대한 ‘강대강’ 대결구도가 지속된다는 점은 심리적 불안요인”이라면서도 “미국 금리인하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이 글로벌 위험자산 약세와 안전자산 강세를 뚜렷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의) 합리적 저점을 1900~1950포인트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역설적으로 높은 재고 영향으로 일본 수출 규제에도 한국기업 이익 훼손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