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에서 기숙사 생활은 옳은 선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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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긴급사태에 돌입하여 어수선한 상태이지만,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 합격을 기다리는 시니어들에게 현재 가장 큰 걱정은 대학 선택과 대학 입학 준비일 것이다. 또한, 지난 3월 25일 위스콘신대학교는 2020년 가을학기에 신입생으로 입학하게될 학생들의 합격자 발표를 마쳤다. 따라서, 오늘은 위스콘신대학교 매디슨에 합격증을 받고 진학을 고민 중인 학생들을 위해 대학 생활의 첫 보금자리가 될 ‘교내 기숙사‘에 대한 정보를 준비해보았다.

*본 기사는 현재 위스콘신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며 교내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는 학생들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하였으며, 개인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위스콘신대학교는 대부분의 다른 미국대학들과 달리 1학년 학생들이 무조건 첫해에 기숙사에 살아야 한다는 정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는 신입생들의 새로운 도시와 학교에 대한 적응을 도우려고 기숙사에 살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년 90% 이상의 신입생들은 기숙사를 자발적으로 신청하고 있으며, 기숙사에 대한 만족도 또한 굉장히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위스콘신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Claire Sester은 “나보다 먼저 매디슨에 정착한 사람들이 기숙사에 살 것을 강력하게 권장했다. 그래서 나는 기숙사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고 말했다.

합격 메일을 받은 학생들에 한해 housing office는 학생들이 애플리케이션을 제출할 때 기재한 이메일주소를 통해 순차적으로 기숙사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기숙사 신청은 선착순이 아닌 로터리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5월 1일 이전에 신청한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 자리를 보전할 수 있다. 또한, 기숙사 신청서를 제출할 때 본인의 성별, 생활습관 등에 대한 정보 기재를 하게 되며 이를 토대로 방 배정을 하므로 비슷한 성향의 친구들과 같은 방에 배정될 확률이 높다. 이미 함께 살기로 결정한 친구나 가족이 있다면 특정 룸메이트 선택 또한 가능하다.

위스콘신대학교는 교내에 19개의 기숙사가 있어 신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들까지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공간이 있다. 기숙사 비용은 2019-20년 기준으로 $10,000~$14,000 정도이다. 기숙사에 사는 신입생들은 모두 기숙사비 외에 meal plan을 따로 구매하여야 하며, mean plan은 가격대별로 tier 1, 2 등으로 나뉜다. Meal plan의 가격은 1년 기준 $7,000-$14,000으로 다양하다.
*기숙사에 사는 재학생들은 해당하지 않는다.

기숙사 비용은 교외 하우징보다 비싼 편에 속한다. 이에 따라 housing office 측은 “위스콘신대학교의 기숙사비는 다른 미국 내 big 10 들과 비교해 저렴한 편이며 우리는 가능한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알맞은 가격을 측정하기 위해 계속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financial aid office는 FAFSA 신청을 통해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학비뿐만 아니라 기숙사 비용까지도 장학금 또는 대출의 목적으로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측정된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국제 학생은 이에 따른 해당 여부가 없다.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은 인터뷰한 결과 많은 학생은 기숙사 비용과 공용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불편함 외에는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홍콩에서 온 위스콘신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Mary Kwok는 “나는 미국 생활이 처음이었고 아는 이가 아무도 없이 이곳에 왔기 때문에, 만약 기숙사를 선택하지 않았더라면 내 학교생활은 아주 힘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각 기숙사 건물마다 학생들을 도와주는 RA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house fellow들이 상시 대기하고 있으며, 그들은 학생들의 친목과 교육 등을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을 구성하기도 한다. 일주일에 최소 3번 이상의 기숙사 내 이벤트가 상시 열리고 있으며, 스키 트립 등 다양한 교외 활동 등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숙사는 learning community를 운영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문화, 언어 등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의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수업을 듣고, 활동하게 된다.

위스콘신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Gorejer Her는 “나는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스키 트립을 갔던 것과 주말이면 밤새 내 방에서 게임을 하고 수다들 떨며 시간을 보냈던 것들이 가장 행복한 추억을 남았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학생은 기숙사에서의 가장 좋았던 기억으로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낸 것, 함께 이야기하며 밤을 지새운 것 등을 꼽았으며 기숙사 내 learning community 활동에 대한 높은 만족도 또한 보였다.

이처럼 위스콘신대학교는 1학년 학생들의 성공적인 학교생활을 위해 효율적으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금전적인 절약과 개인의 생활패턴을 존중받는 것을 최우선으로 꼽는 학생들에게는 교외 하우징을 추천하고 싶지만, 대학교 1학년 만이 누릴 수 있는 대학 생활의 로망과 단체 생활로 인해 조금 불편하더라도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색다른 경험을 얻고 싶은 학생들은 기숙사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안녕하세요. 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에서 Communication arts와 Journalism을 복수 전공하고 있는 심지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