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친 초이 같은 미국 장교가 되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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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하며 누구나 한 번쯤은 존경과 감사를 한 몸에 받는 미군이 되는 꿈을 꾸어 봤을 것이다. 하지만 군대는 너무나도 멀고 입대는 나와는 너무나도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다. 어떤 방법을 통하여 미군의 일원이 될 수 있을까?

  • 장교? 사병? 뭐가 차이지?

미군 장교로 임관 시 여느 군과 마찬가지로 가장 초급장교인 소위로 임관하게 되며, 사병의 경우 군종마다 계급 명은 다르지만, 한국군의 이병과 동등한 계급으로 입대하게 된다. 그럼 장교 임관과 사병의 모집 조건은 어떻게 다를까?

장교는 보직에 따라 사병들을 직접 지휘를 하며 조직 내에서 더 큰 영향력과 힘을 갖는 만큼 더 큰 책임을 지게 된다. 업무의 특성상 장교의 경우 미국 시민권과 대학 학사학위가 요구된다. 또한 군종에 따라 사병 모집과는 다른 시험을 응시하여 평가받는데, 일례로 공군 장교 모집의 경우 사병 모집과는 다르게 AFOQT (Air Force Officer Qualifying Test) 라는 시험으로 후보자들을 평가한다.

사병의 경우 최소 고등학교 졸업이나 검정고시의 상당하는 GED (General Educational Development) 가 요구된다. 시민권이 아닌 영주권자도 입대할 수 있으며, 최근까지 MAVNI (Military accessions vital to national interest) 프로그램을 통하여 시민권이 없는 인원까지 입대를 허용했었다. 하지만, 현재 MAVNI 프로그램은 중지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에 사실상 영주권자 이상만 입대가 가능하다. 지원자들은 ASVAB (Armed Services Vocational Aptitude Battery) 이라는 시험을 응시하여 점수를 받게 된다.

  • 사관학교 (Service Academy)
미 공군 사관학교 졸업식과 축하 비행 (출처: USAFA Twitter)

가장 전통적이며 참 군인이라는 이미지를 주는 장교 임관 방법은 단연 사관학교 졸업을 통한 임관일 것이다. 미국의 경우 육군 해군 공군 그리고 해안경찰/경비대에 대한 4사관학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해군사관생도들은 졸업함에 따라 해군 혹은 해병대 장교임관 둘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관학교로 불리는 육해공 사관학교의 합격률은 9~12% 사이이며 해양경찰 사관학교의 합격률은 16%대라고 알려져 있다. 전통과 전공의 유무는 다를 수있으나  강인한 체력 단련과 훈련 그리고 학업을 4년간 병행하게 된다.

흔히 West Point 라고 불리우는 육군사관학교는 뉴욕주, 해군사관학교는 메릴랜드주, 공군사관학교는 콜로라도주, 해안경비/경찰 사관학교는 코네티컷주에 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큼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사관학교 출신도 많으며, 군 내외에서 큰 영향력과 존경을 받는다. 또한 졸업생 평균 mid-career 연봉 순위에서도 항상 상위권에 기록이 되는데 이는 사관학교 내에서의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졸업생이 계급과 복무연수 증가에 따라 연봉이 자연적으로 증가하며 직업 안정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역 후에도 군인 우대 채용과 커넥션을 통한 명망 있는 회사 취직 또한 한 몫을 한다고 판단된다.

  • 학군사관/ROTC (Reserve Officers’ Training Corps)
미 공군 학군사관 (ROTC) 엠블럼

학군사관/학군단을 통한 임관 방법은 사관학교 입교 실패의 쓴맛을 본 인원들과 민간인과 군인의 경계 선상에서 4년을 보내고픈 이들을 위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학군단은 웬만한 크기의 대학에는 설치가 되어있고 보면 된다. 육군의 경우 미국 시민이며 고등학교 GPA 2.50 이상 SAT (Verbal/math) 1000점 혹은 ACT 18 이상의 기준을 충족하며 신체 기준을 통과하는 자에 대해서 ROTC 장학금을 수여자를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졸업 후 장교로 임관하여 복무할 것을 계약하게 된다. ROTC는 1,2학년 기간을 ROTC Basic Course라고 부르며 장학금을 받지 않으면 엄밀히 말하면 군 복무의 의무가 없다. 하지만 ROTC 모든 과정을 수료하고 졸업을 하고자 한다면 군복무 계약을 꼭 해야 한다는 점이 사관학교와 또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다.

  • 학사사관 (Officer Candidate School/Officer Training School)
미 공군 학사사관 (23rd Training Squadron/OTC) 엠블럼

학사사관은 전시에 사관학교와 학군단을 통한 초급장교 배출의 한계를 극복하고 빠른 기간 내에 초급장교를 생성해내기 위해 도입된 제도였다. 현재는 비교적 군인의 뜻을 늦게 갖게 되었거나 오랜 훈련 기간을 겪고 싶지 않았던 이들이 선택하는 방법일 것이다. 학사사관 지원자의 자격 요건은 미국 시민권 보유자이며 대학 학사학위에 동등하거나 이상의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자, 그리고 보직에 따라 가장 높은 등급의 비밀 정보 사용 허가(security clearance)를 취득할 수 있는가 등이 있다. 공병이나 특수 병과가 아닌 이상  전공을 특정하여 모집하지 않지만, STEM의 학위가 영문학과 같은 문과 학위보다 더 선호된다는 이야기가 많다. 사관학교 학군사관 생도들처럼 같은 시험으로 평가받아 점수를 받게되며 체력검정 인터뷰 등으로 선발이 된 후. 각 군의 학사사관학교에 입교 후 10주~12주 간의 강도 높은 군사학과 체력훈련 후 통과자에 한 해 임관의 기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