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으로서 한국인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다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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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ne college의 유일한 한국인 교수님의 수업을 추천한다.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본인만의 존경하는 교수님 혹은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수업들이 있을 것이다.

본인도 많은 교수님, 선생님들을 존경해왔고 그 분들의 수업이라면 친구들에게 거듭 추천을 해왔었지만 이번에 만나 뵈었던 교수님은, 다름이 아닌 여러 친구들의 추천으로 알게 된 Highline College의 수학 교수님이자 유일한 한국인 교수님이다.

생각보다 편하게 진행된 교수님과의 인터뷰는 질문을 드리고 답을 얻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수학’ 이라는 단어는 듣기만해도 졸음이 오는 것만 같은 건 왜 일까?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수학을 가르치다 보면 두 종류의 학생들을 볼 수 있어, 어릴 때부터 수학을 좋아하던 학생과 어릴 때부터 수학에 거부감을 갖던 학생, 그러나 수학은 기본이 없으면 힘들지 그렇기 때문에 수학을 꺼려하던 학생들에겐 수학이 더 어렵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거야. 그런 학생들에게 나는 “진짜로 해본 적 있느냐 늦지 않았으니 열심히 해보자” 라고 말하면서 격려를 하곤 해.

‘자신감을 얻는 것’ 이야 말로 수학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이지. 또 학생들에게 주입식으로 수학을 가르치기 보다는 수학을 알려주고 실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문제들을 풀면서 스스로 성취감을 갖게 한다면 자연스레 흥미로운 수학 시간이 될 수 있을거야.

공식만을 외워서 풀기보다는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문제들에 대입하며 풀다 보면 조금 더 흥미가 생긴다는 교수님의 말씀은 당연한듯 하지만 실제 수업을 그렇게 진행하는 것은 어려운 것 같다.이렇듯 본인은 교수님의 수업진행 방식에서 학생들을 위한 세심한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교수님께서 한국인 교수로서 한국인 학생들을 만났을 때는 분명 다른 학생들보다 애착 아닌 애착이 들 것이라는 생각과 지금까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한국인 학생들과 미국인 학생들의 차이점도 느끼셨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여쭤보았다.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물론 한국인 학생이 질문을 하러 온다면 조금 더 알려 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약간의 동포애 같은 거지, 반면 내가 본 많은 유학생들은 편입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학점에 목숨을 걸고 있어.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배움을 통해 학점을 얻는거야.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 문제 유형이나 요점만 외우는 한국인 학생들의 특성은 어려운 문제를 풀거나 어려운 수업을 들었을 때 쉽게 포기 할 수 밖에 없어.

또 한국인 학생들은 미국인 학생에 비해 표현력이 많이 부족해. 물론 영어가 불편해서 질문을 안하는 것일 수 있지만 자기 주관이나 교수에게 있는 불만 혹은 감사 표현을 잘 못하는 면도 있지. 그러나 나는 크던 작던 선생과의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궁금한 것 혹은 상담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꼭 교수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길 바래. 궁금한 것에 대해 부담없이 물어보고 자기 표현을 확실히 하는 것이 같은 점수를 받더라도 미국인 학생들이 조금 더 정확히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는 이유인 거지.

본인은 같은 점수를 받더라도 한국인 학생보다 미국인 학생이 조금 더 배워 가는 것이 많다고 답하신 교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과 교수님과의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그렇다면 교수님 본인이 생각하는 교수님 수업만의 장점은 무엇일까?

나는 미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한국에서 자라왔어.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의 문화적인 차이 혹은 동양인 학생들의 태도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지. 예를 들어 미국인 교수가 본 동양인 학생의 교수님을 대하는 당연한 태도는 때론 “내가 불편한가?” 라는 오해를 살 수가 있어. 또 나도 유학생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유학생일 때 영어로 수업을 듣는 어려움을 알기 때문에 조금 더 쉽게 얘기 하곤 해. 한마디로 유학생의 고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야.

마지막으로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이번학기 학점 혹은 대학교 편입이라는 가까운 미래의 계획보다는 3년 뒤, 10년 뒤의 계획과 같은 비전 있는 삶을 계획하고 살아가라고 조언을 해주시며 본인과 인터뷰를 마쳤다.

먼 나라에서 느끼는 한국인 교수님의 배려는 유학생으로서 많은 도움을 얻었고 감사함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