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고 피해 보상 보험사들 꼼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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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안심 시킨 후
보상·치료비 딴소리
진료기록부터 남겨야

#김 모씨는 최근 신호대기중에 뒤에서 받치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100% 상대방 잘못이니 보상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후 상대방 보험사 관계자와 통화시 변호사가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그 관계자는 자기 고객 잘못이니 차도 제대로 고쳐주고 아픈 곳이 있으면 병원에도 가라는 것이었다. 김씨는 그 말을 철석같이 믿고 보험사가 소개해 준 바디샵에서 수리비 견적을 뽑았지만 액수가 적었다. 이후 상대방 보험사의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

김씨는 무릎 통증을 호소했지만 보험사 관계자는 수리비가 적게 나왔으니 아플 이유가 없다며 치료비 지급을 거부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김씨는 이후 변호사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결과를 뒤집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말에 황망하기만 했다.

자동차 사고시 변호사 동반 클레임 비율이 높아지자 일부 보험사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처음에는 피해자의 요구를 다 들어줄 것처럼 안심시킨 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결과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피해자에게 굳이 변호사 선임이 필요 없다는 듯한 인상을 준 후 보험사가 추천하는 바디샵에서 수리비를 대폭 낮춰 상해 치료비를 주지 않으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 상해 전문 변호사들의 전언이다.

한 상해전문 변호사는 “일부 보험사는 치료비까지 모두 해결해 줄 것처럼 해놓고 전화를 피하면서 시간을 질질 끄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다른 변호사는 “혹시 법정까지 가더라도 피해자가 보험사의 연락을 기다린 기간이 길면 자칫 판사에게는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병원을 찾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할 수도 있어 치료비를 제대로 못 받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들은 상대방 보험사 추천 바디샵 대신 본인이 원하는 업소에서 견적을 받을 것과 몸이 아프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 기록을 남겨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는 “X레이나 MRI 검사를 통해 부상 부위가 정확히 나오는 확실한 증거를 제출해야 치료비 보상에 유리하다”며 “단순히 ‘뻐근하다’ 등의 증상으로는 치료비를 받는 것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 보험 에이전트는 “뒷범퍼를 받쳤을 경우 차량 훼손 정도는 적어도 운전자가 받은 충격은 클 수 있지만 보험사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치료비 지급 거절 사례도 늘고 있고 보상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보험사들의 교통사고 클레임 심사과정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어 치료비나 피해액을 부풀렸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진성철 기자

출처: LA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