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을 가르쳐 준 ‘Dan Berkowitz’ 교수님 인터뷰

내년 2월 은퇴를 앞둔 아이오와 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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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 Berkowitz 교수

작년 9월 군복무를 마치고, 올해 1월 봄학기에 아이오와 대학교에 복학하던 그 설렘과 떨림을 본인은 아직도 기억한다. 2년 넘게 한국에 머물다 해외로 나가 다시 공부한다는 설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영어로 수업을 듣고 소통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마음속에 있었다.

당시 본인은 저널리즘과 매스컴 학과 소속해 있는 Dan Berkowitz 교수가 가르치는 뉴스의 사회적 문화적 의미(Social and Cultural Meanings of News)라는 과목을 들었다. 수업은 대부분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론을 가르치는 시간 외에는 당시 논란이 되거나 흥미로운 뉴스를 분석 및 해석하는 시간이었다.

Berkowitz 교수는 주로 동그란 안경에 격식 없는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나왔고, 나긋나긋하게 말을 하며 수업을 진행했다. 그런 그에게서 본인은 부드러운 인상을 받았다.

영어에 대한 압박감이 컸던 당시 Berkowitz 교수와 개인 면담을 가졌다. 그가 따뜻한 인상을 가져서였는지 영어에 대한 걱정, 현지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감 등 본인의 감정을 교수에게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자 그는 타지에서 온 유학생의 고민을 이해해주고 다독여 주었고, 수업시간에도 질문을 해주는 등 신경을 써줬다.

개인 면담을 했을 때 그의 따뜻한 말 한마디 한마디가 아직도 내 기억 속엔 남아 있다. 또 그의 도움 덕분에 저번 봄학기에 성공적인 성적을 얻었고 그 좋은 기운으로 여름에 좋은 기회를 얻어서 하고 싶었던 일을 했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가을학기의 끝을 향하고 있는 지금 그의 오피스를 다시 찾아가 인터뷰를 했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았다.

아이오와에 오게 된 이유는?

LA에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는데 나는 지금도 큰 도시보다는 작은 마을이 더 좋다. 아이오와에 오게 된 이유 중에 그 점도 한 자리 차지한다. 교수에 지원했을 때 여러 곳에서 제안을 받았는데 내가 생각하고 있던 연구할 만한 크기를 가졌고 평화롭고 조용한 곳이 아이오와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아이오와 대학교를 선택하게 됐다.

교수가 된 이유는?

학사학위를 딴 후 바로 미디어 방면으로 여러 군데에서 일을 했는데 결과적으론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 석사, 박사 학위를 따니 교수가 내 적성에 더 맞는다고 생각했다. 아이오와에서 교수로 지낸 지도 벌써 30년이 다 되어 간다. 곧 65살이 되어서 내년 2월에 은퇴를 앞두고 있다.

은퇴 후 계획은?

길게 보고 정해 놓은 계획은 없지만, 은퇴 후 한 가지 꼭 해 보고 싶은 게 있다. 배를 타고 여러 나라를 다니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 프로그램을 놓았다. 만약에 합격이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 또 편안하게 취미 생활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려 한다.

미디어 및 저널리즘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는데 한국의 미디어, 언론과도 친숙한가?

많이 친숙하지는 않다. 한국의 대형 언론사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를 알고 있다. 또 그들이 다른 언론사에 비교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방송사는 KBS를 알고 있다. 예전에 한국 학생들의 초대로 한국에 한 번 방문한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한국 음식이 맛있었다. 지금도 당시 한국 학생들에게 받은 선물을 간직하고 있다.

한국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미국에서의 학업에 마냥 밝은 면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다른 문화에 적응하면서 분명히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상황에 자신을 내던져 극복하다 보면 언젠간 발전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이곳에 있을 때 만큼은 학교에 있는 여러가지 활동에 최대한 많이 참여해서 많은 배움을 얻어 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인터뷰 외에도 학업적이거나 개인적인 얘기들은 많이 나누었는데, 그는 여전히 따뜻했다. 그를 보며 ‘외유내강’이라는 사자성어가 떠올랐다. 교수로서 인품과 실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그처럼 나도 미래에 따뜻하고 유능한 저널리스트가 되겠다는 다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