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들의 천국’ LA시…타운 12곳 임시 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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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회사 “설치류 60% 증가”
비영리단체 “비상사태 필요”

LA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캘리포니아에서 들쥐가 크게 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비영리단체 리폼 캘리포니아(Reform California)는 16일 사립 방제업체를 설문조사한 보고서 ‘쥐의 침략(Rat Infestation)’을 통해 LA와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등 가주 대도시를 중심으로 들쥐 개체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주에서 쥐가 가장 많이 확인된 도시는 LA였으며 시카고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조사에 참여한 23개 사립 방제업체는 지난 1년 동안 쥐로 인한 출동건수가 전년도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LA 한인타운 내 식당에서도 쥐 등 위해동물이 발견돼 임시 폐점하는 일이 잇따랐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LA 한인타운 내 12개 식당에서 설치류와 배설물이 발견돼 벌점을 부과하고 임시 폐점 조치했다. 이 가운데 고깃집이 2개소, 일반 음식점 6개소, 빵집 3개소, 카페 1개소다. 11곳 중 8곳이 한인 식당이었다. 지난 3월 27일 모 빵집에서 쥐가 발견됐으며 최근에는 지난 12일 모 고기집에서 설치류 배설물이 발견됐다. 해당 데이터는 LA카운티 공공보건국 홈페이지에서 LA한인타운 집코드 90020, 90005, 90006, 90004, 90019, 90057, 90036, 90010로 분류해 확인했다.

리폼 캘리포니아는 쥐 개체수 증가 원인으로 노숙자 수 증가와 그로 인한 오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환경단체에서 방제 작업에 사용하는 특정 화학약품을 환경오염을 이유로 금지하고 있어 방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특정 방제 약품 사용을 막는 법안(AB 1788)은 가주 상원 세출위원회에 올라 있다.

리폼 캘리포니아는 개빈 뉴섬 주시사에게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공공기관이 즉각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사업체와 거주민에게 공공보건 캠페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캘 데마이오 리폼 캘리포니아 의장은 “가주에 쥐가 넘쳐나고 있다”며 “주와 각 도시가 긴급 대처에 나서지 않으면 상당한 경제적 비용과 건강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LA카운티의회는 쓰레기 제거 명목 등으로 LA시 위생국에 예산 650만 달러를 배정했다. LA시위생국은 올해 초 5개월 동안 매달 평균 쓰레기 불법 투기 현장에 1200차례 출동했다고 밝혔다.

출처: LA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