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서 제때 갚고 직업 있으면 중산층”

500

미국인 중산층 5가지 기준
저축금액 1000불 이상 유지
휴가 위한 시간·경제적 여유

미국인들은 중산층의 기준으로 각종 청구서를 제때 갚을 수 있을 정도의 소득과 안정적인 직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미국인 대다수는 제때 각종 청구서를 갚을 수 있는 능력과 안정적인 직업 등을 중산층의 기본 조건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전문지 ‘모틀리풀’은 자회사인 ‘디 어센트’의 1011명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구서 상환 능력’을 중산층의 기준으로 꼽은 응답자가 83.9%(복수응답 포함)로 가장 많았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직업을 꼽은 경우가 80.3%였고, 저축 능력 63.7%, 휴가를 갈 수 있는 경제력과 시간적 여유는 51.2%, 최소 1000달러의 저축액은 42.8%로 집계됐다.

‘모틀리풀’은 “중산층을 정의할 때 단순히 수입만을 기준으로 삼기는 힘들어 미국인이 생각하는 중산층의 요건에 대해 알아봤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업체인 ‘퓨리서치’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가구 소득이 연 5만2187달러면 중산층이라고 규정한 바 있지만 지역별 물가 수준 등을 고려하면 소득만으로 중산층의 기준을 삼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상위 5위 안에 든 기준들도 상대성 원칙을 적용하면 납득이 쉽지 않는 것들도 있다.

응답자들은 최소 1000달러의 저축액이 있다면 중산층으로 볼 수 있다고 답했지만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조사에서는 저축액이 400달러도 안된다는 응답자가 40%나 되는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40% 이상이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페이체크 투 페이체크)’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USA투데이는 고소득의 미국인 중 너무 바빠 휴가를 갈 짬이 안나는 이들도 많고,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집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도 있으며,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상당한 수입을 올리는 이들도 있다며 중산층을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통되는 내용은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하면서 직업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고 비상시나 은퇴에 대비해 얼마간의 돈을 저축할 수 있다면 중산층으로 볼 수 있지 않겠냐고 신문은 되물었다.

한편 프랑스의 경우, 과거 퐁피두 대통령이 정한 중산층의 기준은 ▶외국어 하나 정도는 할 수 있고 ▶직접 할 줄 아는 스포츠가 있어야 하며 ▶다룰 줄 아는 악기와 함께 ▶근사하게 남을 대접할 수 있는 요리 실력과 ▶’공분’에 의연하게 참여하며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하는 경우 등이 꼽혀 관심을 끈 바 있다.

출처: LA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