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희망직업 5위 ‘유튜버’…교사·의사 선호도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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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희망직업 10위 안에 ‘유튜버'(인터넷 방송 진행자)가 처음으로 포함됐다. 초·중·고교생 희망직업 1위를 고수해온 ‘교사’의 인기는 떨어지는 추세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13일 2018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초·중·고교생 2만72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조사는 올해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조사 시작 이래 지난해까지 매년 희망직업 1위는 초·중·고교생 모두 교사였는데, 올해 초등학생 희망직업 1위에는 운동선수가 올랐다. 교사는 2위로 떨어졌다. 

중·고교에서는 여전히 교사가 1위지만 희망하는 학생 비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2007년과 올해 조사 결과를 비교하면 교사 희망 비율은 중학생은 19.8%에서 11.9%로, 고등학생은 13.4%에서 9.3%로 떨어졌다. 

 

이는 학생들의 희망 직업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올해 조사에서 초등학생의 경우 유튜버가 희망 직업 5위(4.5%)에 오르며 10위권에 처음 등장했다.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는 유튜버들이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중학생에서는 ‘뷰티 디자이너'(6위)와 ‘연주·작곡가'(9위)가, 고등학생은 ‘뷰티 디자이너'(4위)와 ‘생명·자연 과학자'(7위)가 처음으로 10위 안에 올랐다. 

대신 2007년 당시 초·중학생 희망 직업 2위에 오른 ‘의사’의 희망 비율은 절반 이하로 줄었고, ‘연예인’, ‘교수’, ‘경찰’ 등 상위권에 단골로 포함된 직업은 아예 10위권에서 사라졌다. 과거에는 ‘과학자’, ‘연예인’ 처럼 단순하게 표현된 직업이 생명과학자·컴퓨터과학자·연주가·가수 등으로 세분화된 점도 두드러진 변화다.

 

최은옥 교육부 미래평생교육국장은 “희망 직업이 다양화, 구체화되었다는 것은 학생들이 미래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며 “학생 진로 탐색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부모 1만78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부모들이 진로 지도를 위해 가장 바라는 것은 초중고교 모두 ‘자료 및 정보 제공’이었다. 이어 ‘학부모를 위한 진로 코치 프로그램 개발’, ‘온·오프라인 설명회’ 등을 요구하는 학부모가 많았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출처: 한국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