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 대학교 한인 학생 시국선언

955

사상초유 국정농단, 박근혜는 퇴진하라!”

4미국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컬럼비아대에 재학 중인 한인 학부생, 대학원생 150여명은 현지 시간 11월 17일 정오, 교내 Low Library 중앙 계단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하고,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여야를 막론하고 민주주의 법치국가로의 정상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시국선언문은 박동주(경제학), 김수림(동아시아학), 신창민(국제정책), 최지혜(공공의료) 학생 등이 낭독했다.

3

행사는 국문 및 영문 선언문 낭독에 이어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으로 이뤄졌다.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백수진 학생은 “요즘 미국인 친구들이 계속 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물어보는데 한국인인 게 이렇게 창피할 때가 없었다”면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드러나고 있는 여러 졸속, 밀실 결정들에 대해 비판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7시간 동안 굿을 했는지 성형시술을 받았는지 관심없지만, 그 7 시간 동안 지도부가 부재해서 살릴 수 있었던 300명의 학생들이 바다 아래에서 생사를 달리했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이게 나라인가 싶다”고 개탄했다.

로스쿨 석사과정에 있는 장영석 학생은 “일국의 대통령이 주권자인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적인 측근을 위해 움직여왔다는 것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과 이런 사태까지 오도록 묵인, 방조한 정치세력 및 기업들 모두 합당한 수사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승섭(심리상담치료, 교육대) 학생은 “우리가 싸우는 것은 유신독재 부산물이지, 여성이 아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일각에서 주장하는 여성 혐오적인 담론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한예선(로스쿨) 학생은 “지금 사방에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데 부정부패 공범 및 시스템적인 청산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그러려면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한 싸움이 될 것 같은데 지치지 말자”며 함께 한 학생들을 독려했다.

시국선언에 함께 동참한 미국학생들도 여럿 보였다. 동아시아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피터 무디 군은 “한국인들이 이렇게 분노하는 것이 이해된다. 더 나은 민주사회를 위해 다같이 모여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국선언 뒤 학생들은 캠퍼스에 있는 컬럼비아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박근혜 게이트의 실상을 알리는 영문 유인물을 배포했다.

450시국 선언문 국문 링크 
bit.ly/cukoreans_kor

Korean Columbia students’ statement link:
bit.ly/cukoreans_eng

[컬럼비아 대학교 한인 학생 시국선언 유튜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