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으론 부족 ‘멀티잡’도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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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중 1명 ‘긱 이코노미’ 종사 
프리랜서·임시직 형태로 근무 
IT·컴퓨터 관련 분야 고수입

금융위기로 인한 불경기를 거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단기계약직 경제(Gig Economy)’가 더욱 활성화 되고 있다.

우버나 리프트, 그리고 에어비앤비와 같은 온라인 공유경제가 확대되고 저임금 고용이 일반화되면서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이 된 탓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풀타임 일자리 외에 프리랜서, 임시직 등 ‘투잡’을 넘어 ‘멀티잡’으로 추가 소득을 올리른 것이 점차 보편화 되고 있다.

특히, IT 기술을 습득한 젊은층들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임시직 활동으로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짭짤한 가외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런 ‘디지털형 긱 노동자’만 미국 노동인구 4명 중 1명은 될 것이라는 게 마켓워치의 16일자 보도다.

물론, 이런 긱 노동자들의 벌이가 눈에 띌 정도는 아니다. 개인재정컨설팅사이트 어네스트에 따르면 이들의 85%는 한 달 가외소득으로 평균 500달러 미만을 챙길 뿐이다. 그만큼 일자리가 안정적이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중간 월소득은 440달러 정도다. 그래도, 집에서 수제품이나 서플라이를 만들어 판매하는 전자상거래사이트 Etsy를 통한 중간 월 수입 40달러에 비하면 10배는 넘는다.

수입 수준은 어떤 능력을 갖고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비즈니스사이트인 핏스몰비즈니스닷컴(FitSmallBusiness.com)이 분석한 시간당 수입이 좋은 긱 노동 10가지를 살펴보면, 전부가 IT나 컴퓨터 관련이다. 이런 일자리들은 풀타임이 아니더라도 시간당 수입은 물론 구인도 넘쳐난다.

가장 수입이 좋은 일은 인공지능(AI) 딥러닝 분야다. 핏스몰비즈니스닷컴이 업워크, 프리랜서, 허브스태프, 프리랜서스유니언 등의 데이터를 참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AI 딥러닝 쪽은 시간당 평균 115달러나 준다. 비트코인과 함께 화제가 된 블록체인 설계는 87달러, 로보트 분야는 77달러, 에시컬 해킹 66달러, 암호화폐 65달러 등이다.

<표 참조>

이런 직종은 프로젝트에 따라 관련 기술을 가진 프리랜서를 임시로 고용해 다양한 컴퓨터 언어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코딩할 것을 요구한다. 10위에 랭크된 인스타그램 마케팅은 약간 다르지만, 이는 그동안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마케팅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발이 늦었던 탓에 최근 기업들 수요가 폭증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면, IT 기술이 없다고 추가 소득을 못 올리는 것일까? 아니다. 이미 많은 사람이 전통적 개념의 직장에서 탈피해 우버, 리프트를 운전하고 있고, 집에서 번역을 한다든지, 튜터, 멀티네트워크 마케팅, 콘텐트 작가 등으로 번외 소득을 올리고 있다.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짜여진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일하며 다양한 소득원을 바라는 타입이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만도 하다. 단, 부지런해야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출처: LA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