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학생 스타트업을 만나다 2편 – 어떤 공기가 깨끗한가요? 케미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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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온유 / 최지영 기자] 칼포커스 버클리에서 스타트업 케미센스(Chemisense) 직원 최우용씨를 만나보았다.

Q. 우선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이름은 최우용이고요, 93년생. 1년 전에 버클리 화학공업으로 졸업하고 지금 케미센스라는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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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케미센스는 어떤 스타트업인가요?

케미센스에서는 공기오염도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만들고 있어요. 버클리 학생들이 졸업해서 만든 회사라 학교측 지원을 많이 받아요. 멘토쉽 프로그램도 많고요. 직원들은 대부분 버클리 화학공학 석사 졸업생들이에요.

 

Q. 언제 설립됐나요?

2년정도 됐습니다. 많은 스타트업이 1년 안에 잘 안되는 경우도 많은데 저희는 살아 남았습니다. (웃음)

 

Q. 그럼 지금 어느정도 자리가 잡혔나요?

SEED ROUND가 끝나가요. 투자에는 라운드가 있어요. 투자를 받는시기죠. 처음에는 아예 FOUNDING MONEY 로 2천만원 정도로 회사를 시작하고요. 그 다음에 씨드 라운드라고 처음으로 투자를 모으는 단계에요. 각 라운드마다 펀드레이징을 하는 거죠. 씨드 라운드가 끝나면 시리즈 에이 라운드가 시작해요.

 

Q. 투자를 받는다고 하셨는데, 어떤 식으로 투자 유치를 하세요?

찾아가서 하는것 보다는 사람들이 직접 찾아와 주세요. 초기 투자한 사람들이 소개를 해주는 경우도 많고요. 그분들은 인맥이 넓기 때문에 많이 소개해 주세요. 실리콘 밸리는 인맥이 중요합니다. (웃음)

 

Q. 케미센스에서 어떤 직책을 맡고 계세요?

7-8명이 일하는 작은 회사라서 정해진 것 없이 여러가지 일을 해요. 소프트웨어 개발도 하고요, 초반에는 테스팅도 많이했어요. 지금은 중국 쪽에 일이 많아서 아시아 지역으로 자주 왔다 갔다 해요.

 

Q. 스타트업이라고 하셨는데, 벌써 중국에도 지사가?

아니요, 중국에서 제품 양산을 시작하고 있어요. 부품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기 때문에 공장을 섭외해서 제품 양산하러 갔습니다.

 

Q. 회사 분위기는 어때요?

되게 chill 하고 수평적인 분위기에요. 제가 막내긴하지만 대부분 나이가 비슷해서 친구처럼 지내고 있어요.

 

Q. 최근에 기사를 봤는데, 한국 창호회사 윈체와 계약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네. 정확히 말하면 계약이 아니라 양해각서라고, 서로 일을 하고싶다는 관심을 보여주는 서류입니다. 실제 계약의 그 전단계에요.

 

Q. 제품에 대해 질문 드릴게요. 공기 오염도 측정하는 센서를 만드신다고 하셨는데, 그게 현재 시장에 왜 필요한가요? 어떤 영향력이 있나요?

사실 미국은 공기가 굉장히 좋아요. 그래서 공기를 측정하는 디바이스의 타겟 마켓은 미국이 아니고 아시아 쪽이에요. 중국은 아시다시피 공기가 매우 나쁘지만, 중국인들은 아직 위기 의식이 많이 없어요. 그에 비해 한국은 미세먼지가 심하긴 해도 그것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요. 그래서 한국엔 immediate 마켓이 형성되어 있어요. 중국은 저희가 개척을 해야하는데, 중국에 많은 사람들이 저희 제품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그쪽에서도 시장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양산이 끝나면 중국과 한국에 지사를 만드는것으로 STRATEGY가 짜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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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럼 주요 타겟은 중국인거네요?

네. 중국, 인도 등 공기가 안 좋은 아시아 지역이요. 아직 확실한 시장은 없고요. 전망이 밝을 거라고 추측 할 뿐이죠. 공기가 나쁘니 어느정도 원하겠지? 하는 생각이요. 안 팔리면 망하는거죠. (웃음)

 

Q. 이번에 중국 출장을 다녀오셨다고 하셨는데, 그곳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하셨나요?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양산 준비를 하고 있어요. 양산이란게 많이 만들어야하는것인데, 그걸 하려면 프로토타입에서 양산으로 가는 과정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요. 가격협상도 해야 하고, 디자인도 다시 만들고, 엔지니어링 수정도 하죠. 중국에서 션진 밸리 벤처스라는 파트너 팀이 있는데, 저희 회사 지분을 가져가는 대신에 양산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로 했어요.

 

Q. 공기 오염도를 측정하는 기구를 만드시는 건데, 단순히 측정뿐 아니라 이 분야에서 더 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것 같아요. 원하시는 발전방향이 있나요?

네, 있습니다. 요즘 인공지능이 중요한 역할로 뜨고 있는데, 그런 기술을 사용해서 유저에게 공기를 어떻게 하면 더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팁을 주는 등 기구에 인공지능을 결합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요. 또, 한국에서 공기청정기 파트너를 찾고 있어요. 공기청정기에 저희 센서를 결합해 공기가 안 좋아지면 공기청정기가 저절로 작동될 수 있도록요.

 

Q. 시중에 나와 있는 공기청정기 안에 이미 그런 센서가 부착되어 있는게 아닌가요?

네. 이미 있지만 그게 정확도가 높지 않아요. 저희 회사에서 개발한 센서는 버클리에서 연구하던 사람들이 이년 넘게 공들인 거라 정확도가 높습니다.

 

Q. 그럼 지금 공장쪽 돌면서 양산 준비를 하신다고 하셨는데, 그럼 본격적인 제품 생산은 언제쯤?

1월 달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요. 올해 4월부터 양산준비를 시작했거든요.

 

Q. 제품 생산 과정 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처음에는 디자인 자체를 바꿔야 했어요. 처음엔 3D printing으로 device를 만들었다면, 양산 할 때는 injection molding 이란 프로세스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건 공장에서 만드는거라 3d printing처럼 정교하지 못해요. 그래서 그 디자인 자체를 바꿔야하고, 또 저희의 electrical engineering 프로토타입을 파트너가 좀 더 프로페셔널하게 기술을 바꿔줘요.

 

Q. 그럼 원래 기본모델이 있었던 건가요?

네. 초안 모델은 저희가 만들었는데 그 형태 그대론 양산이 불가능해서 수정 작업을 했어요. 저희 센서 자체가 연구소에서 소량으로 만들던건데 그걸 대량으로 만들어야 하니까요. 시설을 찾고, 또 공장을 알아보고, 이러다 보면 되게 오래 걸려요. 그 다음엔 베타 모델을 만드는데 각 스테이지당 열개, 스물다섯개, 이백오십개, 이렇게 점점 더 많이 생산해요. 만든 모델은 스테이지마다 저희 제품에 관심있는 고객들에게 보내줘서 피드백을 받죠. 태국에 있는 병원이나 호텔, 멕시코에 있는 환풍기 만드는 회사 등으로 보내요.

 

Q. 피드백이 굉장히 중요하겠네요.

네. 생각지도 못한 단점들이 많이 나와요. 그걸 보완하느라 또 오래 걸리죠. 

 

Q. 어떤 단점들이 있었나요? 

주로 기술적인 단점이죠. 센서가 공기를 측정하면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정보를 알려주는 형식이거든요. 그것에 대한 UI&UX (User Interfaces&User Experience) 문제도 있고. 이런 피쳐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건 왜 안되냐, 등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나와서 피드백이 굉장히 중요해요.

 

Q. 현재는 어떤 작업중이신가요? 

막바지 작업 중이죠. 공장을 찾고 패키징 디자인을 하는 단계에요.

 

Q. 그럼 1월쯤에 어디 어디에서 출시하세요? 

1월 쯤에는 이제 또 테스팅을 해요. 이백 오십개의 베타 모델을 세계 곳곳에 베타테스트 사인업 한 곳에 보내주는거죠. 아까가 알파였으면 지금은 베타(웃음).

 

Q. 아, 제가 질문드린건 정말 시장에 파는 출시였어요.

그것도 한 달 안에 하겠죠. 한 2월즈음?

이즈음 되니 모델의 생김새가 궁금해져서 물어봤더니, 최우용 씨가 실제 모델을 보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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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동은 어떻게 하나요?

유에스비로 파워가 되고요. 컴퓨터에 연결하거나 wall plug에 달아놓아도 되고, 벽에 붙여놓는 거에요. 그러면 웹 애플리케이션에서 정보를 알려줍니다. 본체에서 불빛도 나오구요. 불빛 색깔이 파란색, 초록색,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 이렇게 다섯개가 있어요. 점점 안좋아지는거에요.

 

Q. 보통 이정도 공기면 무슨 색인가요? (인터뷰는 스탠리 앞 Yali’s Cafe에서 진행되었다)

파란색일거에요. 캘리포니아 공기가 되게 좋아요.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이나 오클랜드 쪽 내려가면 노란색도 나와요.

 

Q. 그럼 보통 방 안이나 강의실 안은 무슨 색깔인가요? 케미센스 사무실은요?

어디냐에 따라 다르죠. 에반스같이 통풍 안되는곳은 분필 가루때문에 공기가 안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사무실은 실험실이라 매우 좋아요. 통풍이 잘되거든요. (웃음)

 

Q. 충전은 얼마에 한번씩 해야 하나요? 

이건 배터리가 없어서, 유에스비로 파워를 해야해요. 이걸 어떻게 예쁘게 만들지 고민중이에요. 배터리로 하고싶은 회사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것도 개발중이에요.

 

Q. 마지막으로 저희가 질문하지 않은 것 중에 케미센스에 대해서 더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저희가 인턴 한 명을 고용하고 있어요. 이게 홍보도 되네요. (웃음)

 

Q. 버클리 학생이 이 회사에 지원하고싶다면 원하시는 조건은? 

오픈마인드와 자기 스스로 배울 욕심이 있는 사람이요. 회사에서 무엇을 가르쳐 주진 않아요. 스스로 찾아서 배워야 해요. (웃음) 전공은 굳이 화학 쪽이 아니여도 되지만 이과쪽이 많이 필요해요. 하지만 디자인이나 PR, 마케팅 쪽으로도 필요하니 감각이 있으신 분들이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