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민화협 해외협의회 전체회의를 가다 Day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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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Focus는 미주 상공회의소 총연합회의 전액 지원을 받아 샌프란시스코/북가주 지역 차세대 리더 자격으로 민화협 해외협의회 전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회의는 총 3일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류혜민 기자의 르포 기사를 통해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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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민 기자] 15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해외협의회에 참여하기 위해 올라탄 비행기 안은 창밖에 펼쳐진 눈부신 풍경 때문에 설렘으로 가득했다. 알랭 드 보통은 ‘여행의 기술’에서 하늘 위에서 바라 본 장난감 같은 도시들이 가져오는 새로운 관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사실 우리의 세계는 하늘 위에서 바라보면 그저 작은 장난감에 불과한 것이다. 며칠 뒤에 제출해야 할 페이퍼와, 미처 끝내지 못한 리딩과, 학교로 돌아가자마자 봐야 할 불어 시험에 대한 걱정은 저기 저 밑에 보이는 점 같은 도시들 옆에 함께 잠시 놓아두고, 시시때때로 변하는 구름의 모습에 넋을 놓고 창 밖을 바라보다 보니 금세 제주도에 도착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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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1층 로비에서간단한 체크인을 마치고 첫 공식 일정인 개회식 및 환영만찬에 참가했다. 개회식에서 가장 큰 화두는 최근 함경북도 지역에서 일어난 홍수와 그로 인한 수재민 지원 문제였다. 최근 잇따른 남북 정세 악화로 우리 정부가 그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못 박은 현재, 해외에 있는 동포들이라도 힘을 모아 어려움에 빠져 있는 수재민들을 돕자는 취지의 말들이 오갔다. 러시아와 맞닿아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혹독한 겨울이 찾아오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지원의 손길이 이어져야 한다는 당부도 있었다.

개회식이 끝나고 이어진 저녁 식사 시간에는 옆 자리에 앉으신 분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건, 정말이지 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일이다. 매일 만나는 대학생 나이 대의 친구들을 벗어나 세계 각지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과 나눈 대화는 비행기가 가져다 준 것과는 또 다른, 인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가져다 주었다. 사실 대화를 나누었다기 보다는 그 분들이 나누는 대화를 옆에서 들으며 열심히 고개를 끄덕인 것 뿐이지만, 미국에서 인천, 김포에서 제주로의 여독도 잊게 할 만큼 새로웠고 배울 것도 많았던 시간이었다. 내일 제주 상공 회의소에서 있을 본 회의 때도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밤이 깊은 줄도 모르고 늦게까지 이어진 대화에 빨리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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