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영화 ‘기생충’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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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에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작품 “기생충”은 블랙코미디 스릴러의 장르로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천만 영화로 자리매김했다. 엑시트, 82년생 김지영 등의 영화를 제치고 네티즌들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로 꼽히기도 했다. 그 외에도 이 작품은 한국 최초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현재 이 영화는 미국에서도 굉장한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오스카상 후보작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그간 오스카상의 수상 기준이 미국작품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는 비판을 하면서, 그간 많은 한국 영화들이 충분한 영향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어려움을 이야기한 바도 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세개의 상영관에서 먼저 개봉된 영화 “기생충”은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세개의 상영관이라는 적은 수에도 불구하고 4억이 넘는 수익을 올려서 외국영화로서는 최고의 흥행이라는 반응을 끌어냈다.

가난한 백수 가족과 부잣집 가족의 공생 관계를 그린 이 영화가 미국에서 인기를 얻은 배경에 관해서 다양한 평론이 쏟아지고 있다. 사회적인 불공정은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큰 문제이며 항상 정치적인 이슈이다. 이 영화는 자본주의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에 국경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의 공감을 받았다는 평과 함께 악역의 존재를 모호하게 그림으로서, 사람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는 반응도 끌어냈다. 무겁기만 할 수 있는 주제에 시트콤적인 요소를 더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사회는 복종과 존경에 대한 믿음이 근본이 되어 지금의 부유한 경제를 만들어냈고, 이로 인해 남녀차별, 빈부격차에 관한 문제가 심각해졌고, 이는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한 것에 대한 결과라고 영화 기생충을 통해서 한국 사회를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봉준호 감독은 한국에서뿐 아니라 세계적인 일류 감독으로 성장했다. 현재 미국에서 영화의 인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