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서 아파트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

1429

0811103310_1내가 학교 홍보대사로 활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단연코 기숙사와 자취에 대한 질문이다. 나 또한 1년 반 정도 기숙사에서 살다가 인근 아파트로 이사를 나왔지만 개인적으로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을 더 추천한다.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싸고 좋은 아파트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인데, 결국 다운타운 내에 덜 비싼 아파트를 구해 나오게 되더라도 기숙사 살 때는 걱정하지 않아도 됬던 전기세, 식비 등 총 생활비를 계산하고 나면 지출은 거의 비슷하고 신경 쓰이는 거리는 오히려 늘어만 간다. 하지만 기숙사의 큰 단점은 아무래도 학교의 보호 안에 생활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되고, 귀찮은 새벽 비상 훈련, 잊을만 하면 또 있는 Floor meeting 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먼저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비싼 사립미대의 학비때문에 더욱 렌트비가 낮은 아파트를 찾는 학생들은 단연코 적지 않다. SAIC의 자취생 가이드(Off-campus Housing guide)의 통계에 따르면 학교 캠퍼스가 위치한 Loop 지역 원룸의 한달 렌트비는 평균적으로 약 $1400 이다. 이 또한 렌트비 외 공공요금과 식비가 포함되지 않는 비용이다. 사실상 Loop에서 렌트비가 $1400 이면서 건물이 오래되지 않고, 위생적이며, 에어콘 및 히터가 잘 되고, 또 지인 출입 제한이 없는 아파트를 찾기란 쉽지 않다. 렌트비도 적당하고 살기도 좋은 아파트를 찾기 그나마 가장 쉬운 때는 아무래도 학생들이 졸업하고 아파트를 떠나는 6월에서 8월 사이이다.

더욱 싼 곳을 원하는 학생들은 Loop 밖으로 전철이나 버스로 약 20분정도 걸리는 Lakeview, Logan Square, Pilsen 등으로 이사간다. 학교에서 조금 멀다는 점만 빼면 비교적 안전하고 렌트비가 저렴하여 학생들이 제일 많이 사는 동네이기도 하다. 또한 시카고의 홍대라 불리우는 Wicker Park에서도 많은 SAIC 학생들이 높지 않은 렌트비를 내며 생활을 한다.

무엇보다 안전과 위생이 중요하다면 조금 부담이 되더라도 다운타운에서 생활하는 것을 추천한다. 시카고 다운타운은 관광지라서 언제나 조명이 밝고 사람이 많으며 경찰들이 시시때때로 감시하기 때문에 다른 동네보다 더 안전하다고 할수 있다.

만약 편리와 전망이 중요하다면 미시건 강가에 Streeterville 아파트 촌 또한 탁월한 선택이다. 드넓은 미시건 강을 내려다보는 고층 아파트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어서 그 안에 애완견 산책로, 공원, 대형마켓 등이 있어 편리하며 안전하다.

SAIC의 기숙사는 굉장히 위생적이고 안전하며 교통이 편리하다. 방마다 히터와 에어콘이 따로 있고, 화장실도 방마다 배치되어 있어서 같은 층 이웃들과 욕실 쟁탈전을 할 필요가 없다. 기숙사 건물 바로 앞에는 전철역 입구가, 바로 맞은 편에는 대형 마트가 있고 학교 캠퍼스까지는 걸어서 약 5-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최고의 위치이다. 하지만 SAIC 학생은 기숙사 생활이 의무적이지 않기 때문에 신입생을 비롯한 많은 재학생들이 캠퍼스 인근 아파트에서 생활한다. 만약 적합한 아파트 구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SAIC의 Campus life 사무실에 상담을 요청하면 학교에서 도움이 될만한 자료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SAIC Off-campus Housing Guide PDF: http://www.saic.edu/media/saic/pdfs/lifesaic/housing/offcamp_housing_bkle.pdf)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예술학교로 알려진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서 조소를 공부하고 있는 곽지수입니다. 학교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다가 1년간 북경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했고 지금은 SAIC 신입생 프로그램 조교와 KSA 한인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 중입니다. 시카고 생활과 특수한 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보다 흥미롭고 진솔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