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우울증 극복 방법

내면의 객관화와 일상 속 작은 행복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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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부모의 품을 떠나, 낯선 타지에서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다양한 문화의 인종들과 섞여 소통하고 생활하는 일은 쉽지 않다. 문화 차이와 언어소통의 한계로 부터 느껴지는 답답함과 서러움, 그리고 일상 생활에서 예상치 못하게 마주하게 되는 난관들을 감당해야 하는 긴장감은 깊은 향수병과 우울증을 자아낸다.

그럴 때마다 자신이 나약하다는 자기비하와 오히려 스스로 강하게 밀어 붙이는 의지와 다짐은 일시적 해결방편일 뿐, 또 다시 엄습해 오는 우울증은 태풍이 휘몰아 치고 간 자리처럼 본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든채 어지럽히고 간다.

태풍을 대비하기 위해 재반을 다지고, 미리 행동 요령들을 숙지하듯, 본인 마음 속에 우울증이라는 강한 태풍이 불어 닥칠 때, 막연한 두려움과 우울증에 이끌려 자신의 삶을 무너뜨리지 말고,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반복된 훈련을 해보는 건 어떨까.

  1. 객관화 하기

우울증이 왔을 때, 자아를 분리해 제 3자의 위치에서 선 것 처럼 본인을 바라보자. 예를 들어, 마음 속으로 ‘아, 우울증이라는 감정이 또 왔구나. 한 두번 오는 일도 아닌데, 이러다가 또 수그러 들겠지’ 라고 생각함으로써 우울증이라는 감정이 왔음을 인식하고, 지나친 감정에 지배되 휩쓸리지 않도록 그저 흘러 내보내는 것이다. 이런 자세는 자연스럽게 우울증을 잊혀지게 하고, 현재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데 도움을 준다.

마치 거대한 태풍이란 자연재해를 인간이 제재 할 수 없기에 이에 대비해 외출을 삼가하듯, 갑자기 나타난 우울증을 감당해 내지 못하거나 통제하기 힘들 때, 이에 대비해 단단한 벽을 쌓아 두고 그저 지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객관화 하는데 있어서 지나치게 감성을 자극 하는 노래나 행동들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이런 자극이 감당하기 힘든 우울증을 빨리 누그러 뜨리지 못하게 하고, 내면의 객관화를 방해한다. 우울증이 오면 일단 급격한 심적변화와 부정적인 감정들이 내면에 많이 머물게 되는데, 지나치게 감성을 자극하는 것들은 더 깊은 우울증을 부추기고, 감정에 쉽게 지배당하게 된다.

 

  1. 평범한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

평생 익혀온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공부를 하다 보면 제 시간 안에 일 처리를 못할 수 있고, 매주 이어지는 과제와 시험 준비로 여가 생활을 누리지 못할 수 있다. 이런 내면의 스트레스와 불평들이 켜켜히 쌓여 어느새 우울증이 마음의 수면 위에 떠오르곤 한다.

하지만 학교를 벗어나 놀러다니는 것만이 특별한 경험이고, 여행인 건 아니다. 학교에서 우리는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다른 문화권에서 온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과 관점을 알 수 있다. 유학 생활을 하지 못했다면 느끼지 못했을 이 시간을 값지고 소중하다고 여기자.

어떤 이에게 유학생활은 형편상 이루지 못한채 그저 바라 볼 수 밖에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일 수 있다. 또한 졸업을 하게 되면 이 값진 학창 시절은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그리운 시절이 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빨리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늘 단기간 이뤄내야 한다는 강박감과 비로소 큰 결과물에서 얻었을 때 만 느끼는 만족감에 사로 잡혀 있다. 또 남의 떡이 커보여 본인보다 많이 가진 자들의 삶만 부러워 하여 작은 일상에서의 행복감을 찾지 못한다. 마치 네잎클로버를 찾고자 현안되어 그 주위에 수 많은 세잎클로버를 짓밟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삶에서 특별한 행운을 잡기 위해 그 수많은 행복을 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보자.

 

  1. 긍정의 감정을 일으키는 활동과 생각 훈련

유학생활이 항상 힘든 시간만 있는 건 아니다. 친구와의 대화, 운동 등 유학생활을 하며 즐거움을 주는 순간들이 있다. 본인의 마음의 소리에 귀기울여 긍정적이고 행복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활동을 찾아보자.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 긍정적 글귀나 책을 읽음으로써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자. 건강한 생각으로 우울한 감정의 싹이 자라지 않도록 노력하고, 단단한 내면의 근력을 키워 감정의 소용돌이가 칠 때, 길러진 마음의 힘을 발휘해보자.

장기간 유학생활에서 계속 부메랑 처럼 돌아오는 우울증을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있으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본인이 우울증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습관과 마음상태를 자세히 들여다 보고, 개선하려는 의지와 다짐을 갖고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계속 찾아 나가야 한다. 결국 본인의 이런 노력이 우울증 극복을 넘어 내면적으로 한 층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안녕하세요! Uc sandiego에서 수학경제 전공으로 하고 있는 송수연입니다. 이 기자단 활동을 통해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제가 쌓아온 유학생활에 대한 지식과 경험담을 공유하고 싶고, 남은 유학생활을 더 부지런하고 특별하게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