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없이 사는 미국 유학 생활

1939

2년전 여름, 19살이었던 나는 미국에서 고등학교 3학년, 1년을 앞으로 대학교 졸업 혹은 더 나아가서 대학원 이라던가 취업까지 길게 보았을때 적응기간이라고 생각하고 하나씩 서두르지말고 차근히 배워나가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혼자 미국에서 유학을 시작했다.

유학을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굉장히 힘든 부분은 자동차가 없으면 생활하기 굉장히 힘들다는 사실이다. 내가 처음에 지냈던 지역은 Southern California 에 있는 Anaheim 라는 도시로 Disneyland 로 유명했다. 하지만 California 는 한국과 달리 워낙 주 자체가 크기도 하였고 건물들이 서로 가까이 있는게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자동차가 없으면 아예 학교 준비물 이라던가 먹을걸 사러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미국은 특히 땅이 넓고 총소지가 가능한 나라이기 때문에  밤에 혼자 걸어다닌 다거나 지역 특성상에 따라 다르지만 낮에도 걸어다니는것조차 위험한곳도 있었기 때문에 한국처럼 걸어다니는 문화라던가, 대중교통 시스템이라던가, 밤문화가 발달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차가 없으면 정말 생활하기 힘들다.

고등학교 3학년땐 자동차와 캘리포니아 운전면허도 없었을 뿐더러 홈스테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Group project를 해야한다던가 School supplies 를 사야해서 자동차가 필요할 때마다 같이 사는 호스트 패밀리에게 항상 부탁을 해야했고 호스트패밀리의 시간여부에 따라 때론 일찍 준비할수도 있지만 때로는 조금 조급하게 준비를 해야할 때도 있었다. 또한 친구와 놀러나간다거나 어느 장소에서 만나자고 약속하기전 항상 호스트 패밀리가 태워줘야 어디를 갈수 있었기 때문에 허락을 받고 친구들과 놀러나갔다.

한국은 모든게 다 가까이 붙어있다. 예를 들자면, 백화점 한 건물만 생각해도 그 안에 밥 먹을 수 있는 식당들, Food court 도 있고, 백화점이기 때문에 당연히 쇼핑도 할 수 있다. 또한 영화관도 있는 백화점 쇼핑몰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한 건물만 가도 벌써 세 가지 일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은 백화점 쇼핑몰 따로 영화관 따로 음식점 따로 다 각각 흩어져 있기 때문에 한번에 일을 보기 힘들 뿐더러 시간을 굉장히 많이 사용해야 한다.

대중교통도 한국은 굉장히 발달 되어있기 때문에 자동차가 필요없다. 지하철과 버스를 통해 한국은 공항이나 버스터미널 및 모든곳을 혼자서 스스로 다닐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서 전혀 보지 못하던 내 또래의 고등학생 아이들이 운전을 해서 학교를 통학을 하는 풍경은 굉장히 평범하다.

대학교 2학년인 현재, 지금 살고있는 지역은 Anaheim 과 그리 멀지 않은 도시로 여전히 자동차가 필요하다. 현재는 홈스테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차가 있는 roommate 나 housemate 에게 장을 보러갈 때, 은행일을 봐야할 때, 필요한 물건을 사야할 때 등등 여전히 Ride 를 구하면서 지내고 있다. 이런 불편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 망설여지는 이유는 유지비가 상당치 않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이가 어릴수록 보험비가 비쌀 뿐더러 가스비, 고장나면 수리비까지 예상치 못한 유지비도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이다.

만약 자동차를 살 경우, 중고차 사이트와 딜러샵에서 충분히 가격을 및 조건을 꼼꼼히 비교해봐야한다. 또한 구입 전에 자동차 보험비가 얼마나 될지, 가스비는 얼마나 필요한 지 같은 충분한 정보를 찾아보고, 경제적으로 돈이 얼마나 들게 될지 꼼꼼히 체크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