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대학교 학생이 알려주는 미국 대학입시 준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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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에 고민인 10 & 11학년들 주목!
코넬대학교 학생이 알려주는 대학 입시 타임라인

4월이 지나며 Class of 2023 학생들의 대학교 입시 전쟁이 마무리됐다. 갈수록 어렵고 경쟁적으로 변하는 미국 대학 입시 판에서 좋은 결과를 거둔 모든 시니어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Class of 2023 학생들의 입시가 마무리 되었단 말은 곧 Class of 2024, 현 11학년 학생들의 입시와 현 10학년 학생들의 입시 준비가 시작된다는 말과 같다. 아무런 도움 없이 순수 유학생 신분 (F-1)으로 입시를 준비 하는것은 어려운 법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필자도 한국 학원 / 유학원 / 컨설팅 업체의 도움 없이 유학생 신분으로 혼자서 대학 입시를 준비했고, 드림 스쿨이었던 코넬 대학교 College of Arts and Sciences Early Decision 합격증을 받아내었다. 재작년의 나와 같은 상황에 놓여있는 수많은 유학생들을 위해 10학년 여름부터 12학년 말까지 해야 할 일을 간략히 정리한 타임라인을 공유해서 도움이 되고자 한다.

 

 

10학년 -> 11학년 여름

  • 여러 활동에 참여해보자. 아르바이트 같은 일도 좋고, 지역 커뮤니티에서 봉사나 경험이 될만한 일을 해보자. 이력서에 한 줄 더 적을 수 있는 ‘스펙’보다는 Soft skill을 늘려줄 활동 위주로 선택하자.
    중요한 건 한 줄의 스펙이 아니라 당신의 성장이다.
  • PSAT 시험 준비와 ACT or SAT 시험 공부를 시작하자. 대부분의 학생이 11학년 가을쯤 PSAT를 치게 되는데, 비록 유학생 신분의 학생들은 장학금 혜택을 기대할 순 없지만 자신의 SAT 성적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SAT와 ACT 준비를 시작하자. 12학년이 되기 전 공식 성적을 준비할 수 있다면 당신의 12학년은 매우 편해질 것이다.
  • SAT Subject Test를 치자.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이때쯤 Pre-calculus를 끝내고 SAT Math II
    테스트에 응시 준비를 한다. 학교에서 들은 과목과 연관되는 다른 과목이 있다면 그것도 좋다.
    SAT Subject Test를 요구하는 학교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아직도 최상위권 학교 (특히 공과대학교)들은 Subject Test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이력서 작성을 시작하자. 아직 쓸 내용이 많이 없어도 좋다. 지금까지 자신이 걸어온 길을 정리해보자. 자신을 파악하고 뭘 더 보충 해야할지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 입시 관련 정보를 파악하자. 정보는 힘이 된다. 부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광고성 학원 블로그들은 믿지 말자. 학교 공식 Admissions 페이지나 영미권 웹사이트 (A2C Reddit이 대표적이다)들에서 정확한 정보를 얻자.

 

11학년 가을

  • 자신이 들을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수업들로 시간표를 구성하자. 대학교 입학사정관은 당신의 GPA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어려운 수업들을 들었는지도 확인한다. 학교에 AP나 Honors 클래스가
    많이 없다고 해도 걱정할 것 없다. 입학사정관들은 당신을 당신의 학교 Context에 맞게 평가한다.AP 수업이 제공되지 않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과 AP로 스케줄을 가득 채울 수 있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AP 수업의 개수로 평가당한다면 공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걱정하지 말자. 자신이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공정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 선생님들과 친해지자. 수업에서 활발이 참여하거나, 선생님이 리드하는 활동에 참여하는 식으로 학교 카운슬러와 몇 번 미팅을 하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참여하고 있는 활동이 있다면 계속 이어 나가자. 없다면 새로운 활동들을 시도해보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력서에 한 줄 더 적기 위해 활동을 시작하기 보단 자신의 좋아하는 것, 자신이 열정을 다 할 수 있는 활동들 위주로 찾아보자.
  • ACT or SAT 공부는 언제나 꾸준히. 틈이 날 때마다 연습 문제들을 풀어보자. 필자는 SAT를 준비하며 Khan academy의 Daily Exercise 효과를 많이 보았다.

 

11학년 봄

  • 추천서, 즉 Letters of Recommendation 부탁을 시작하자. 1학기동안 선생님들과 친분을 쌓으라고 한 이유이다. 추천서를 받지 않는 주립 대학교들도 많이 있으나, 추천서를 요구하는 사립 명문 대학교를 노리는 학생이라면 좋은 추천서는 필수다. 참고용으로 이력서를 보내 드리자.
  • 대학 방문을 해보자.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부족하다면 굳이 방문을 할 필요성은 없다. 하지만 사는 곳 근처에 대학이 있거나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충분하다면 대학을 몇 번 방문해 보면서 대학 생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게 좋다.특히 Lifestyle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 학생에게는 대학 방문은 필수다. 평생 플로리다에서만 살았던 학생이 자신이 얼마나 햇살을 중요히 생각하는지 모르고 있다가, 코넬 대학교 같은 우중충한 날씨를 자랑하는 대학교 생활을 체험해 보고 나서 자신이 얼마나 날씨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깨닫는 경우도 있으니까.
  • 지원할 대학교 리스트를 간략히 적어서 학교 정보를 스프레드시트에 정리해 보자. 몇 개를 적든 상관 없다. 추려 내는 것은 나중에 차차하게 될 것이니, 책, 인터넷, 미디어 등을 참고해보며 자신이 관심있는 학교들을 모두 적어보자. 학교 랭킹을 보면서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은 절대 추천하지 않지만, 굳이 랭킹을 참조하고 싶다면 US News Counselor 랭킹을 추천한다.일반 랭킹이 아니라 Counselor 랭킹이 우리가 흔히 느끼는 인식과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랭킹보다는 College Fit (학교 문화, 날씨, 지리적 요건, 생활, 전공 등등) 위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공 랭킹은 참조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의 모든 전공 랭킹은 대학원 순위이지 학부 순위가 아니다.
  • No College-Talk Zone을 만들자. 이제부터 당신은 입시로 인해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겪게 될 텐데,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공간을 하나쯤 만들어야 한다. 집에서 저녁 먹을 때는 대학 얘기를 하지 않거나 하는 식으로 스트레스 받는 입시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을 만들자.
  • 대학용 이메일을 만들자. 이메일 주소는 자신의 풀 네임이 들어간, 최대한 간결한 이름으로. 앞으로 대학 관련 이메일을 받거나 보내야 할 땐 이 주소만 쓰기로 하자.
  • 정보를 얻자! 카운슬러와 미팅을 하고, 학교 근처에서 College Fair나 Info Session을 한다면 필히 방문하도록 하자.
  • ACT or SAT + Subject Tests and AP Tests 공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필수다. 충분히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면 시험을 보자. 이때쯤 Standardized Test 성적이 한 두개는 준비되어 있어야 여름과 가을이 편할 것이다.

 

11학년 -> 12학년 여름

  • 커먼앱 계정 (or Coalition / anything equivalent) 을 만들자. 기본 요구 정보 (인적 정보, 가족 정보 등등)를 미리 채워 놓자.
  • 커먼앱 에세이 토픽을 생각하기 시작해야 한다. 쓰자. 생각하고 쓰고 또 쓰고 지우고 또 다시 쓰자. 주변 사람들에게도 조언을 받아가며 당신 인생 최고의 에세이를 써보자. 한 문장마다 최선을 다하여 계속 고쳐나가자.
  • 대학교 리스트를 구체적으로 적어 나가자. 지원할 학교들을 대략 Reach / Match로 간추리고, 세이프티 스쿨을 꼭 한 두개쯤 넣어 놓아야 한다.
  • 이력서를 꾸준히 업데이트 하자.

 

12학년 가을

  • 지금까지 적은 위의 모든 것은 가을에도 꾸준히 이어나가야 한다.
  • 원서 스프레드시트를 만들어서 진행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자. 서류가 준비 되었는지, 에세이는 끝냈는지, 점수는 보냈는지. 당신이 due date를 놓쳐서 서류를 보내지 못했다면 그것은 당신 책임이다. 모든걸 정확히 파악하자.
  • Early를 지원한다면: Standardized Test Score, 에세이, 기타 서류들이 완벽히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늦어도 10월까지는 마무리 해야 Due date 안에 보낼 수 있다. 11월 시험 성적들은 시간 안에 공개&제출이 보통 불가능하다. 물론 학교마다 규정이 다를 수 있으니, 당신이 직접 리서치를 해보며 날짜 관련 정보를 정확히 알고 있자. Early에 합격한다는 보장은 없으니 Regular로 지원할 학교들 준비도 빠뜨리면 안된다.
  • 혹시라도 장학금 지원을 받고 싶다면, 요구 서류를 카운슬러와 상의해가며 준비하자. 순수 유학생 신분으로 장학금을 받는 건 매우 어렵고, 지원조차 되지 않거나 지원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걸 염두해 두자.
  • Letters of Recommendation 및 기타 서류들을 완벽히 구비하자. 추천서를 써주신 선생님께 Thank you note를 전달하는 것이 예의다.
  • 항상 이메일을 체크하자. 이메일을 제때 체크하지 않아 인터뷰 요청, 서류 관련 이메일, 혹은 뜻하지 않은 기회 등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매일 매일 체크하자.
  • Early를 붙었다면: 입시를 끝낸 것을 축하한다! 이메일을 체크하며 입학 절차 관련 정보를 계속 받자. Deposit을 내는걸 잊지 말자. 자, 이제 가서 놀아라. 성적은 C 이상으로 유지하고, 혹시라도 입학 취소가 될만한 나쁜 짓을 하지 않는 선에서, 놀자. 자고 놀고 먹고 놀고 계속 놀자. 레귤러를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대학 얘기는 꺼내지 말도록 하자. 까딱하다 말 실수를 한다면 아직 5개월가량 남은 학교 생활이 매우 곤란해지는 수가 있다.
  • Early를 떨어졌다면: LOCI (Letter of Continued Interest)를 작성하자. Early II를 노리거나 Regular Decision을 준비하자.

 

12학년 봄

  • Regular (or Early II) 지원을 마치자. 잘 찾아보면 봄 중순까지도 학생을 받는 학교들이 꽤 있다. 혹시 세이프티 학교가 더 필요하다 싶을 경우 그런 학교들에 지원해서 손해볼 것은 없다.
  • 멘탈과 몸 관리를 잘 하면서 놀자. 결과가 나오는 날짜까지 이제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없다.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생각하지 말자. 멘탈케어를 충분히 하고, 성적도 어느정도 관리해 나가면서 열심히 놀자.
  • 입시를 마친 것을 축하한다! 남은 몇 개월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해보며 고등학교를 잘 마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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