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가 심각한 뉴욕의 상황

1891
Image credit : pixabay.com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 전역에 퍼지게 되면서 확진자 수가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주에서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느라 진땀을 빼는 중이다. 4월 5월 기준 311,616의 확진자와 8,489의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 코로나바이러스가 심하게 퍼진 여러 주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뉴욕은 113,704의 확진자와 3,565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뉴욕의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미국 전체의 1/3의 비율을 차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지역들보다 많이 발생한 사회적 이슈와 뉴욕의 상황을 알아보자.

1. 센트럴파크 임시 천막 병원

뉴욕에서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확진자들을 병원에서 더는 관리하기가 힘들어진 뉴욕. 특히 뉴욕 시티 부근과 그 주위 롱아일랜드 병원에서는 더는 환자를 받을 수 없게 되었다. 병원에서 환자들을 받을 수 없게 된 정부는 센트럴 파크에 천막으로 된 임시 격리소를 만들었다. 규모가 엄청나게 큰 것은 아니지만, 병원에 들어갈 수 없는 환자들을 격리하고 보호하기에는 충분하다. 시민들의 외출을 하지는 않지만, 센트럴파크에 임시 천막을 세우는 것을 본 시민들은 동요하며 더더욱 음식을 사재기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관련 기사 : https://time.com/5815136/how-long-to-flatten-curve-us-states/

2. 냉동 트럭 시신 보관

4월 5일 기준 3,565명의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를 처리할 수 없게 된 뉴욕.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상황에서는 시신을 처리할 수도 없고 장례를 치를 수도 없다. 이러한 상황에 뉴욕에서 대응한 것은 시신을 냉동 트럭에 보관하는 것이다. 영안실이 부족해 시신을 더는 보관할 수 없게 되자, 새롭게 발생하는 사망자들을 코로나바이러스 이후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냉동 트럭에 보관하기 시작했다. 시신이 냉동 트럭에 보관되고 있는 것이 시민들과 여러 사람에 의해 노출되면서, 시신처리 과정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다.

관련 기사 : https://www.nydailynews.com/coronavirus/ny-coronavirus-death-toll-confirmed-cases-nyc-20200403-32kdp4rm2jhzvpn4jonnacabdi-story.html

3. 텅 빈 타임스퀘어

미국 정부뿐만 아니라 뉴욕에서도 제일 강조하는 것이 외출과 모임을 삼가는 것이다. 그 여파로 뉴욕에서 제일 사람이 많고 자의적으로 걷는 것을 포기해야 하는 타임스퀘어가 텅텅 비어버렸다.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것도 한몫을 했지만, 그 주위에는 필수적인 상점들이 없기 때문에 연 상점들도 극히 드물고, 식당들도 다 닫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꼭 필요한 외출을 했을 때에는 갈 이유가 없는 곳이기 때문에 그 어느 곳보다 텅텅 빈 장소가 되었다.

관련 기사 : https://www.reuters.com/article/rpb-emptynyc/reuters-captures-the-stillness-and-empty-streets-of-new-york-city-idUSKBN21D3K3

4. 문닫은 식당

다른 주들도 식당은 홀을 닫고 포장과 배달업무만 해야 하는 것은 뉴욕과 동일하다. 그런데도 다른 것이 하나 있다면 하루가 멀다고 갱신되는 확진 자수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겨 벼려서 많은 식당이 문을 닫아버렸다는 것이다. 집 앞 마당에서의 외출마저 제한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포장 음식마저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로 인해 식당 운영을 하면서 경영난, 그리고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문을 닫는 식당들이 매우 많아졌다.

관련 기사 : https://www.forbes.com/sites/laurendebter/2020/03/19/coronavirus-lockdown-sends-new-york-city-restaurants-into-survival-mode/#7b920d795fc5

5. 인종차별 문제

미국에서 인종차별 문제는 항상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시아인들을 향한 인종차별을 합리화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모든 아시아인을 통틀어서 코로나바이러스라고 부르거나 코로나바이러스 보균자라고 인식하고 인종차별 하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뉴욕에서 아시아인이 마스크를 썼다는 이유로 언쟁을 하거나 폭행을 당하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문화적으로 마스크에 대한 인식이 다를 수 있다는 전제하에 마치 합리화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한인타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아시아인을 상대로 폭행을 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도대체 아시아인들은 어떤 제스쳐를 취해야 하는 걸까?

관련 기사 : https://nypost.com/2020/03/10/unhinged-woman-slugs-asian-lady-for-not-wearing-coronavirus-mask/

수많은 사람을 죽음의 공포로 몰아가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이러한 상황을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각 나라의 정부들은 갈팡질팡하면서 코로나바이러스를 무찌르기 위해서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어떤 곳이 완벽하거나 좋은 방역을 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정부에서 내려오는 지침을 잘 따르고 개인위생을 잘 신경 쓴다면 언젠간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나 하나쯤이야 라는 생각은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아야 하는 우리의 일상을 위해서 떨쳐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