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아파트, 이것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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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416a41011. 미국에는 전세가 없다.

한국은 전세나 개인 소유가 있지만 미국의 아파트는 월세다. 한국의 보증금이라고 할 수 있는 시큐리티 디파짓이 미국에는 있다. 각주마다 아파트렌트 시세를 보려면 http://www.myapartmentmap.com/rental_data/를 참조한다.

2. 미국에는 복덕방이 없다.

아파트를 구할려면 한국에는 복덕방을 찾아가야 하지만 미국에는 일부 주를 제외하고는 직접 찾아나서야 한다. 만약 8월에 입주할 아파트를 찾는다면 7월부터 아파트를 찾는다. 미국에서는 이사하기 한달 전에 아파트 매니저에게 이사통보를 해야하고 매니저는 새로운 입주자를 찾는 광고를 내게 된다.

3. 세탁기를 둘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는 세탁기가 각 아파트마다 두지만 미국은 공용세탁기/건조기에 동전을 넣고 사용한다. 또한 오븐, 가스렌지, 냉장고 등이 구비되어 있는아파트가 있어 입주전에 확인해야 한다. 아파트 계약이 되면 가스, 전기, 전화, 인터넷, 케이블 TV 등 유틸리티를 신청해야 하는데 아파트마다 전화, 인터넷, 케이블 TV 등 회사가 다를수 있어 관련 정보를 아파트 매니저에게 얻어야 한다.

4. 아파트를 같이 쓰는 룸메이트

방이 2~3개 되는 아파트를 얻어 다른사람과 함께 쓸수 있다. 이를 룸메이트라고 하며 모르는 사람과 룸 메이트를 할 경우 간단하게 계약서를 작성한다. 보통 아파트 계약기간은 1년이다. 그 전에 이사를 해야할 경우 서브리스를 주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에도 계약서를 작성해 두자. 참고로 대부분의 아파트에서는 서브리스를 금하고 있다. 그러나 매니저 몰래 서브리스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아파트 생활

미국에서 아파트 입주 시 회사와 직접 계약을 할 경우, 대부분 1년 계약이고 디파짓을 한달 렌트비 가량 내야 하며, 이사 나가기 전 최소 한달 전에 노티스를 줘야 한다. 디파짓은 이사 나간 후 회사측에서 집 상태를 검사해 훼손된 만큼 제한 후 나머지를 돌려준다.

보통 1000불 디파짓에 1년정도 살았을 경우, 깨끗하게 써도 200불 가량 깎이는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이사 나가기 전 대청소를 해야 하는데, 회사측에서 검사시 주로 보는 부분은 벽에 못박은 흔적이나, 가스오븐이라든지 세면대, 욕조틀, 유리등에 금이 가거나 망가진 경우이다. 아파트 매니지먼트사가 엄격한 경우는 못박는걸 아예 금하기도 한다.

1년반 동안 살았던 westwood 근방의 Pico와 Barrington에 있던 2bed 2bath 아파트는, 아파트 매니저가 거실에 벽난로를 아예 안 쓴다 고 했는데도 침대와 붙여서 배치하지 못하게 하고 (화재예방 차원에서), 천장이나 벽에 못도 박지 못하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래 계속박았다;) 하지만 관리가 덜 까다로운 아파트들은 상관 안 하기도 한다.

한국인들이 집에서 신발을 벗고 살아서 매니저들이 좋아하기도 하는데, 어차피 입주자가 이사할때 마다 회사측에서는 카펫 샴푸를 하기때문에 기본적으로 디파짓은 깎인다. 그러니 appliance가 심하게 훼손되지만 않는다면 어차피 적당히 깎일 생각하고 마음 편하게 사는게 나을듯 하다.

LA에 오기전 LA에서 북쪽으로 5시간 떨어진 Monterey 라는곳에 살았었는데, Monterey는 예쁜 관광도시로 백인부촌 동네이다. 그곳에서 2bed 1bath 인 3층짜리 아파트에서 살았는데, 아랫층에 편집증적 이란계 백인이 살아서 거의 매일같이 우리 집 문이 시끄럽다고 경고장을 달아놓고, 아파트 매니저에게도 수시로 항의해서 어머니가 스트레스로병까지 걸릴 정도였다.

그 백인이 얼마나 편집증적인지, 우리가족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4박 5일 여행을 떠났었는데, 그 여행가고 없는 날짜에 또 노티스를 달아 놨었다. 그사람이, 정확히 무슨 소리가 몇일 몇시에 났다고 적어놔서 우리가 매니저에게 가서 그 날짜엔 우린 집에 없었다고 며칠 간 휴가 간 상태였다고 하자 그때 가서 다른 시간이었나 보다고 어물쩡 넘어갔는데 우리가 매니저에게 같이 항의를 하니 그 이란인이 우리전에 살았던 세입자들에게도 같은 항의를 습관적으로 했었다며 매니저가 오히려 우리 편을 들어주어 별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아랫집 사람이 일주일에 한번꼴로 고소를 하겠다고 계속 스트레스를 주니 우리가 아파트에서 쫓겨날 일은 없더라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냥 그런 곳에는 살지 않는것이 상책인 듯하다.

그 이란인이 병적인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LA에 왔더니 의외로 그런 사람들이 많았다. 백인 독거노인들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1년 2월쯤 Santa Monica에서 집을 구했었는데 가 보았던 아파트중하나에(1 bed 아파트) 먼저 살던 사람이 Santa Monica college에 재학중인 한국인 여학생이 었는데, 아파트가 전부 백인노인들이 많은데, 밤 9시가 넘으면 통화만 해도 항의가 온다며, 1년 계약 끝나자마자 나가는 거라고 절대 들어오지 말라고 주의를 준적도 있다.

그 밖에도 주변에서 소음이 조금 있다 싶으면 경고 들어오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그게 다 neighborhood의 문제인 것 같다. 지금 사는 Wilshire랑 Bundy 근처의 아파트는 이층건물에 유닛이 많지 않은 아파트인데 UCLA 근처라 대개 UCLA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고 척 보기에 아파트 외관이 럭셔리하거나 규제가 심하게 생기지 않았다.

또 상주 매니저가 아니라 편하다. 이건 정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보통 아파트가 매우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하고, 아파트 모양이 안쪽으로 향하고 유닛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조금 답답한 느낌을 주는 경우 소음 차단도 잘 안되고 프라이버시도 왠지 없을 듯한 곳에 독거노인들이 많이 사는 경우에 이 경우처럼 소음 편집증적인 외국인이 살 확률이 높은 듯 하다. 아파트가 보통 1년 계약이라 한 번 계약하면 나가기가 어려운 만큼 처음 입주할때 이런 사항을 염두에 두면 좋을 것이다.

집을 구할 때, 제일 널리 쓰이는 사이트는 craigslist인데 유료광고로 올라온 집들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이다. 그런 아파트들도 발품을 팔다 보면 보게 되는데 임대할 아파트들 앞에 회사이름과 (예: PBM management, MGM management, etc) 매니저 연락처가 표지판에 나와 있으니 그걸 보고 전화해서 조건이 맞으면 바로 집을 보여달라고 하는 방법이 오히려 더 많은 집들을 볼 수 있다.

사이트에 나온 집들을 처음에 돌고, 돌면서 근방이 다 주택가니 괜찮아 보이는 집들은 전부 돌아 다녔다. 지금 집도 사이트에선 못 발견하고 발품으로 찾았는데 오히려 그런 집들이 유용한 게 많았다.

처음 미국을 오면 정보가 없고 지리도 모르니 처음엔 사이트에서 가 볼만한 집들을 체크해 두고 그 집들을 돌아다니면 그 근방에서 사이트에선 보지 못했는데 Rental이라 써 있는 집들을 꽤볼 수 있을 것이다.

주차해 두고 걸어 다니면서 그런 집들 바로 전화해서 보는 것이 효과적이며 매니저가 당장 보여주지 못한다고 하면 날짜잡고 다시가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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