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O명 ‘학비 빚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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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학자금 융자
개인당 1만7000달러
10만달러 이상도 7%

30세 미만 성인 10명 가운데 4명은 학자금 융자 빚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29세 성인 가운데 약 37%가 학자금 융자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2016 가계 경제학 및 정책결정 조사결과를 인용해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융자 상환 연기자도 포함됐으나 학비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집이나 다른 곳에서 돈을 빌린 경우와 크레딧카드 채무는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연령층에서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의 절반 이상인 53%가 큰 액수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말까지 조사된 미국 내 전체 학자금 융자 채무액 규모는 1조300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 조사 때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액수다.

이 같은 현상은 젊은층의 대학진학률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고등교육 관련 학비도 빠른 속도로 인상되면서 벌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학자금 융자 빚은 장노년층 세대에게는 일반적이지 않다. 30세에서 44세까지 연령층은 다섯 명 중 한 명 꼴인 22%, 그리고 45세 이후 연령층에서는 단 4%만이 학자금 융자 빚을 지고 있다. 이는 젊을수록 융자를 갚기 시작한 기간이 짧고 나이가 들수록 빚을 갚아나간 기간이 길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당 학자금 융자 빚 액수는 2016년의 경우 중간값이 1만7000달러로 나타났다. 하지만, 융자 액수는 개인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 채무자의 약 25%는 7000달러 미만의 잔액만 남아 있다고 답한 반면 다른 25%는 4만3000달러 이상의 금액을 갚아야 한다고 밝혔다. 학위가 높을수록 융자액이 많은 경향을 보였다. 10만 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사람도 약 7%로 나타났다.

학자금 융자를 한 사람들은 졸업 후 더 여러 직종에 종사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여유 없는 삶을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24일, “수수료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을 이용해 많은 대학이 수수료를 크게 올려 학생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5~2016학년도 전국 주립대 수수료 평균은 약 1700달러로 조사됐다. 수수료는 특히 저소득층 학생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전국 11개 주립대가 공동 연구한 내용에 따르면 성적이 우수한 4학년 4000여 명이 1000달러 미만의 등록금 미납금 때문에 자퇴를 고민하고 있다.

김병일·서한서 기자

출처: LA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