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리노이 대학에서 벌어진 각종 사건들은?

1622

UIUC Police지난 25일 발생한 어바나-샴페인 총격 사건은 작년 2월 벌어진 故 빈센트 문도의 살인 사건에 이어 벌어진 17년만의 두 번째 총격으로 인한 살인 사건이었다. 1명의 사망자와 4명의 피해자를 낳은 이번 사건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믿어 왔던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의 학생들에게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큰 사건이 되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거의 1년에 한 번 꼴로 큰 사건이 있었던 과거 어바나-샴페인 지역의 살인 및 총기 사건을 정리 해보았다.

  1. 2016년 3월 13일_여대생 신생아 살인 및 사체 유기 사건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린제이 존슨(20)이 기숙사 바우스필드 홀의 화장실에서 남자 아기를 출산한 후 살해, 시신을 가방에 담아 사체를 유기했다. 존슨이 있던 화장실 칸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났고, 수상하게 여긴 동급생이 경찰에 신고하였다. 2시간 후 또 다른 신고를 받고 바우스필드 홀로 출동한 경찰은 욕실 안에서 출산 흔적을 확인한 후 캠퍼스에서 영아 시신이 든 책가방을 메고 캠퍼스를 거닐고 있던 존슨을 체포했다. 존슨은 진술을 통해 “임신 사실을 몰랐다. 울음 소리가 새나가지 않게 하려고 타월과 손으로 아기 입을 막았다”고 진술했으며 법원은 존슨에게 영아 살해 및 사체 유기 혐의로 75만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1. 2015년 5월 16일_한인 남학생 추락 사망 사고

봄 학기가 끝나고 여름 방학이 시작된 날. 한인 남학생 Jae Seo (23, 일리노이대 4학년) 는 Beckman Institute 근처의 캠퍼스내 주차장 건물 지붕에서 떨어져 쓰러진 채로 발견되었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 심한 외상이 생겼고, 주차장 건물 옥상에서는 개인 소지품이 발견되어 경찰은 자살과 타살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놓고 수사를 하였다. 서군은 학기가 끝나 밤 늦게 캠퍼스를 다니는 사람이 적었던 탓에 사망 추정보다 3시간 뒤에 발견되어 안타까움을 남겼다.

  1. 2015 년 2월 2일_마약 거래에서 이어진 살인 사건

빈센트 문도(20, 일리노이대 3학년)는 사망 1주일 전 첫 실종 보고가 되었으나, 결국 변사체로 발견되어 캠퍼스 내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 사건의 피의자 다니엘 곤잘레즈(21)와 레지날드 스캇(21)은 근처 커뮤니티칼리지 파크랜드에 재학중인 학생이었고, 사건 당일 문도에게서 마리화나를 사기 위해 만남을 주선했다. 문도는 거래를 위해 곤잘레즈의 차 앞 좌석으로 탔고, 트렁크에 미리 숨어있던 스캇이 총을 들고 그를 덮쳐 돈과 소량의 마리화나를 뺏기 위해 위협을 했다. 문도는 빠르게 차 밖으로 도망갔지만, 이를 저지하기 위해 스캇은 그의 머리를 향해 총을 발사했고, 이는 캠퍼스에서 16년만에 벌어진 살인으로 이어진 총격이었다.

  1. 2013 9월 27일_중국인 박사과정 학생의 전 여자친구 살인사건

6년차 수학과 PhD학생 용페이 츠(29)는 전 여자친구 멩첸 황(25)의 집에 침입하여 그녀를 살해하고, 룸메이트 쎼 양(25)을 감금하였다. 그는 청테이프를 사용하여 피해자를 거실에 묶어 두었고, 룸메이트는 화장실에 가두었다. 피해자의 목을 3번 찔렀으며, 그녀의 집을 떠나기 전에는 목을 완전히 찢어 버렸다. 당시 화장실에 갇혀있던 룸메이트인 양은 참혹한 현장의 소리를 생생히 들었고, 다행히 아무 상처 없이 화장실을 빠져 나와 경찰에 신고하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피의자를 찾기 위해 핸드폰을 위치 추적했으며 근처 모텔에 숨어있던 츠를 발견하였으며, 경찰이 도착한 후 911에 전화하여 자수를 했다.

츠는 황과 헤어진 뒤에도 계속 문자와 이메일을 보내며 그녀와 새 남자친구를 위협했다고 한다. 전 여자친구가 바람을 펴서 자신과 헤어졌다고 믿었던 츠는 사건 전날 “헤어졌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그는 다음 날 아침 황의 집 앞에서 기다리며 들어갈 기회를 엿보고 있었으며 문이 열리자 집 안으로 침입해 살인을 저질렀다. 법원은 이 사건이 사전에 잘 계획된 살인 사건이라고 보고 츠에게 46년형을 선고했다.

  1. 2012년 11월 4일_룸메이트 간 총격 사건

캠퍼스 인근 바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온 두 룸메이트 간의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총격 사건의 가해자인 한인 2세 다니엘 장(22)은 룸메이트 데이빗 루(22)와 술에 취해 말다툼을 하였고, 루가가 꺼낸 칼에 자극 받아 방 문을 향해 한 발의 총을 발사했다. 다행히 루는 총상을 입지 않고 밖으로 신속히 도망쳤으며 지나가는 행인의 도움을 받아 경찰을 부를 수 있었고, SWAT팀이 출동하여 집안에서 칼을 들고 자고 있던 장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 반면 루는 사고 당일 경찰차 뒷자석에서 취조를 받는 도중 불안 증세를 보이며 시트를 찢어 기물파손으로 수감됐으나, 보석금으로 풀려났다.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종료된 사건이었지만, 사건 발생 건물 포함 인근 3개 아파트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오전 3시 30분부터
세 시간 동안 전교생에 3차례 걸쳐 경고 이메일이 발송됐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사건들이 어바나-샴페인 지역에서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불과 6~7년전과 비교해서 학교에서 보내는 Crime Alert는 더욱 짧은 주기로 발송되고 있다. 앞으로는 더 이상 캠퍼스 내에서 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University Police Department:217-333-1216

Campus Safety Tips: http://police.illinois.edu/services/campus-safety-tips/

Crime Report: http://police.illinois.edu/crime-reporting/

Emergency Plan: http://police.illinois.edu/emergency-preparedness/

 

출처

  1. http://www.news-gazette.com/news/local/2016-06-02/judge-allows-woman-charged-murder-leave-state.html
  2. http://www.news-gazette.com/news/local/2015-05-17/coroner-identifies-man-who-died-fall-roof-parking-garage.html
  3. http://www.chicagotribune.com/news/local/breaking/chi-2-suspects-arrested-in-death-of-u-of-i-student-from-south-side-20150203-story.html
  4. http://www.news-gazette.com/news/local/2014-06-18/updated-man-sentenced-46-years-killing-girlfriend.html
  5. http://articles.chicagotribune.com/2012-11-04/news/chi-champaign-shooting_1_naperville-man-squad-car-roommate

 

한인 커뮤니티 크기로 보자면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일리노이 대학교에서 학생회로 일하면서 어떻게 하면 저희 학교를 다른 학교에 더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 했었습니다. 미국 내 다른 한인매체에 보도자료를 보내며 교내 행사 홍보에 열을 올리고 힘썼지만 그러한 매체들은 대학생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아 효과가 미비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의 규모가 큰 만큼, 학교 학생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더 많은 학생들이 앞으로 저희 학교를 방문 할 수 있도록, 해당 학교 학생이 아니면 알려줄 수 없는 소중한 정보들을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하기에 이 기회가 너무 소중한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재학생들 조차 알지 못하는 필요한 많은 정보가 남아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1년의 학부 생활을 통해 그 동안 쌓아왔던 저의 정보와 지식들을 미래의 학생, 재학생, 그리고 타 주에서 활동중인 다른 유학생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