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학자금 대출 갚는 데 평균 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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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유(24.LA)씨는 “대학 졸업은 학업으로부터의 해방이 아닌 학자금 빚을 갚기 위한 또 다른 속박이라고 봐야 한다”며 “학자금 상환 때문에 조금이라도 돈을 절약하려고 아직 독립하지 않은 채 부모님 집에서 함께 얹혀 살고 있다”고 말했다. 제니 서(27)씨는 “주변에 보면 대학원 공부까지 하느라 수만 달러의 빚이 있는 친구들이 너무나 많다”며 “학교 졸업 후 첫 직장을 잡는다 해도 고연봉을 받는 게 쉽지 않은데 학자금 상환은 매우 큰 부담이다”고 전했다.

대학에 다닐 때는 학자금 대출을 받으려고, 졸업 후에는 이를 갚느냐고 힘든 게 요즘 젊은 이들의 모습이다.

칼리지보드가 8일 발표한 ‘2016 대학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년제 학위 취득을 위해 대출받은 학자금을 졸업 후 모두 갚는 데 평균 12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략 34살은 돼야 학자금 상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균적인 학자금 대출 규모는 2014~15학년도의 경우 약 3만 달러였다. 4년제 학위 졸업생의 61%가 평균 2만8100달러를 대출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학위가 높을수록 학자금 부채 체납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4년제 대학생이나 대학원생들의 부채 규모와 체납 현황을 2년제 대학 또는 기술전문학교 등에 진학한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4년제와 대학원들은 더 많은 돈을 빌려쓰고 제때 갚았지만 2년제나 기술전문학교 출신 학생들은 부채 규모는 작은 반면 체납 비율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학원생들의 체납 비율이 현저하게 낮았는데 융자 지급 후 5년 내 체납률이 5%였다. 나머지 4년제와 2년제 학부생들의 5년 내 체납률은 28%였다. 또 2011~12학년도의 경우 학위를 마치지 않고 학교를 중퇴한 학생들의 졸업 후 2년 내 체납률은 24%였다. 하지만 학위를 마친 경우는 체납률이 9%였다. 흥미로운 점은 부채 금액이 높을수록 체납률이 낮다는 점이었다. 학자금 대출 체납률을 금액을 분류했을 때 가장 높은 체납률을 보인 금액은 5000달러였다. 즉 5000달러 미만을 융자한 학생들의 체납률이 가장 높았고, 융자 금액이 커질수록 체납률 또한 낮아지는 현상을 보였다.

칼리지보드는 학자금 대출 의존도가 지난 5년 동안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2015~16학년도 학생과 학부모 합산 전체 학자금 대출 규모는 1068억 달러였다. 지난 2010~11학년도에는 1242억 달러였던 대출 규모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칼리지보드는 “10년 전보다는 대출 규모가 늘어났지만 지난 5년 동안에는 꾸준하게 금액이 낮아지고 있다”며 “2010~11학년도부터 2015~16학년도 사이 연방정부 학자금 대출 현황은 23%(223억 달러)가 감소했으나 10년 전과 비교하면 26%(151억 달러)가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하고 풀타임 직장에 취업한 경우 고교 졸업생보다 중간 소득이 67% 더 많았다.

학사 학위를 가진 30~34살 사이의 지난해 중간소득은 4만944달러였으며 고졸자는 3만1807달러였다. 또 지난해 학사 학위를 가진 25~34살 사이의 실업률은 2.6%로, 같은 나이대 고졸자 실업률보다는 0.5%포인트 이상 낮았다.

신동찬 기자

출처: LA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