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208: 뇌, 최후의 미스터리와 인공지능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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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200017_1영화 ‘아이언 맨’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가? 토니 스타크의 말 한 마디에 날아오는 수트? 수트에 장착된 무기로 적을 멋지게 무찌르는 모습? 악당의 유혹에 굴하지 않고 국민을 위해 맞서는 정의?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일등 공신은 토니 스타크의 명령을 수행하고, 스스로 수트를 정비하는 그의 분신, 자비스이다. 즉, 아이언 맨은 성공한 사업가이자, 전투 로봇과 자신의 비서(자비스)를 개발한 인공지능 과학자이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스토니브룩의 강의는 인공지능 개발의 핵심 분야 라고 할 수 있는 신경과학 입문 코스인 BIO 208이다. BIO 208 : Cell, Mind, Brain은 스토니브룩에서 30년 넘게 학생들의 사랑을 받은 강의이다.

인간의 뇌와 신경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소 생소하지만 가장 유망한 분야인 로봇과학, 인공지능, 심리학, 그리고 생물학 등 뇌와 밀접하게 연관된 다학제 간의 분야에 대한 시각을 넓혀준다. 생명과학이나 기계 공학, 전자 공학 등 인공지능 관련 전공자를 제외한 타 전공자가 수강할 수 있는 교양 강의로서,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 새로운 분야의 지식을 쌓고자 하는 학생에게 추천한다.30년 전, 학생들이 과학기술과 사회를 연장선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이 강의가 개설되었다고 한다. Lorne Mendell교수님과 Craig Evinger교수님이 함께 진행하는 강의로, 교수님의 연구실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와 그 기술이 적용된 사례를 소개한다.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왜’라는 의구심을 품어본 적 없는 뇌의 기능을 배움으로써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동시에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는 방향을 배울 수 있다.

생각만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시대가 도래한 2015년.

이 강의를 통해 과학자들이 뇌의 미스터리를 밝혀내는 과정과 나의 몸과 마음이 움직이는 원리를 배워보자.필자는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신경계와 뇌를 공부하기 위해 지난 학기 이 강의를 들었다. 지금까지 수강한 어떤 전공 수업보다 더 매력적이고, 그만큼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후회 없이 공부한 만큼 수확한 것도 많은 유익한 강의였다. 생물학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는 학생이라면 이해가 훨씬 빠르겠지만, 처음 접하는 학생이라도 열정적으로 강의에 임한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저명한 천체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자이트가이스트(Zeistgeist) 2015 런던 컨퍼런스에서 “100년 안에 AI(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세상이 올 것” 이라고 예언했다. 눈부시게 발전하는 AI기술이 인간과의 경쟁을 뛰어넘고 스스로 성장하는 세상은 어떤 곳 일까? 주체적인 현대인의 삶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인간의 감성과 심리를 모두 반영한 로봇이 발명되는 동시에 기계 문명 속 인간이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윤리적 지침 또한 논의가 필수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토니브룩 염지민 기자 (Jimin.yeom@stonybrook.edu)

고등학교 시절 매일 아침 Joongang Daily를 읽으며 영어 실력과 꿈을 키워 현재 뉴욕 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학생기자로써 제가 소속한 공동체에 대한 정의와 책임감을 실천하고, 올바른 언론과 글로벌 대중 매체가 요구하는 기사를 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