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심시티, ‘친환경 도시 계획 학과’ 소개

1479

미국에서는 흔히 우스갯소리로 도시 계획 직업군을 “도시 시뮬레이션 게임 ‘심시티’를 가상이 아닌 실존하는 도시를 가지고 노는 직업”이라고 일컫는다. 미래를 설계하는 학과, 친환경 도시 계획과에 관해 알아보자. 

Image credit: Google.com
  • 전공 소개

    •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전공, 친환경 도시 계획 학과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현대 도시 속 공간을 최대 능률로 활용함과 동시에 환경적인 요소를 결합하여 보다 청결하고 미래지향적인 도시를 조성하는 방법에 관해 익히고, 연습하고, 현실화시키는 학과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도시와 교외 지역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인구 밀집, 교통 체증, 빈부격차 같은 다양한 현대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과 날이 갈수록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환경 오염 현상을 막는 파수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사회, 자연과학부터 인문학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학문을 토대로 사람뿐만 아닌 만물의 어머니, 대자연과 함께 동화되어 살아갈 수 있는 지역을 조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Image credit: Google.com
  • 찰떡궁합 부전공/복수 전공

    • 도시 내외 공간의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지리 및 공간을 분석할 줄 아는 힘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이 전공과 가장 잘 어울리는 부전공, 혹은 복수 전공은 지리정보/공간분석학이 아닌가 싶다. 미국 내에서는 Geospatial Science (GSS) 혹은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GIS)으로 상통하는 이 학문은 지리적 정보 분석을 통한 공간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최적의 공간 활용법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한다. GIS 기반 기술 및 소프트웨어를 주로 사용하여 취업 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그 외에도 경제학, 지리학, 토목공학 등이 있다.

 

Image credit: Google.com
  • 전망 및 직업

    • 2019년 게재된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의 자료에 의하면, 도시 계획 학과 관련 산업은 향후 10년 내에 약 11%의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미국 평균 산업 성장률인 4%보다 두 배 이상 되는 수치이기에 여러모로 발전된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기후 변화에 따른 여러 문제점 또한 심각해질 것을 고려해 보면, 환경과 도시 계획, 이 두 학문에 조예가 깊은 인재를 필요로 하는 산업 시장의 발전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친환경 도시 계획 학과 학사 과정을 밟은 후 졸업생들은 주로 도시 계획 및 산업, 환경 컨설턴트, 공개 행정 관련 직업 등등 진출 가능한 분야가 정말 다양하다. 미국 학생들은 주로 대학원에서 환경 디자인 및 계획학, 건축학, 경영학과 같은 석사 과정을 밟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 마무리

    • 사회에는 수많은 산업들이 각 나라의 경제를 굴리고 있다. 그 많은 산업 중에서 환경 발전 및 개선 산업이 비주류에 속한다는 인식이 굳게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날이 갈수록 서로 앞다투어 성장하는 기술 산업에 세상이 더욱 살기 편리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편리하게 만들어 줄 인간의 삶 자체가 어느 순간 사라질 수 있다는 암울한 미래가 그려지기도 한다. 한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온 지구인들이 무의식적으로도 환경을 우선시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무리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