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YPA 회장, 제니퍼 유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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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이라면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요즘 청년들이지만, 이 팀이 출동하면 앞자리를 다투는 해프닝이 발생한다. 바로 미주 한인 청소년들로 구성된 무용단 Korean American Youth Performing Artists 이다 (이하 KAYPA). 이들은 한국 전통예술 공연을 통해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한인사회는 물론, 주류사회에 알리는 일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작년 8월달에 KAYPA 주관으로 개최된 제1회 미주 청소년 문화축제는 이러한 문화 전파의 첫걸음으로서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은 바 있다.

하지만 변함없는 부모님들의 서포트와 이재은 단장의 지도력, LA동부 지역의 어린 샛별 단원들의 땀과 수고가 없었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 수 있었겠는가. 제니퍼 유 회장 (La Sierra 대학 1학년) 과의 인터뷰를 통해 KAYPA를 이 자리까지 오게 한 뛰어난 리더십과 한국 전통 춤문화에 대한 열정을 알아보았다.

1. KAYPA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저는 재미한인자원봉사자회 (PAVA)를 통해 KAYPA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 PAVA에서는 할리우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에 함께 공연을 펼칠 프로젝트 댄스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당시 저는 봉사활동 크레딧을 얻으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룹에 가입했었지요. 연습이 시작된 직후 한국 전통 춤에 대한 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고 퍼레이드가 끝난 후에도 그룹에 남아 있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 KAYPA 회장으로서 책임은?

KAYPA의 회장으로써 제 책임은 단장님을 도와줄 보조강사로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단원들을 집합시키고 춤 기본기와 다양한 워밍업 동작들로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지요. 연습시간 동안, 단장님을 도와 특정 파트가 부족한 단원들을 지도하고, 단장님께서 별다른 어려움없이 아이들을 가르치실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연습실 밖에서는 학생회 모임을 이끌고 있고, KAYPA 크리스마스 파티 등 여러 그룹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3. 춤과 학업을 병행하는 비결은?

제가 대학에 입학한 시기에 잠시 춤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한 적이 있습니다. 잦은 공연과 연습으로 인한 부상에서 회복하는 것에 주력해야 했고, 색다른 대학 환경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무엇보다 시간 관리가 중요하더라구요. 종종 중요한 시험 직전에 리허설과 연습시간이 잡히는 적이 있어 힘들기도 하지만,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고 칼같이 지킨다면, 춤과 학업 둘 다 성공적으로 잘 해낼 수 있다고 봅니다.

4. La Sierra 에서의 대학생활에 대해 만족하는지?

네, 만족합니다. 솔직히 제 고교생활과 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제가 일반 대학이 아닌 기독교 대학을 다녀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여학생들이 많이 관심갖는 소로리티에도 가입하지 않고 파티에도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 대학생활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습니다.

5. 한국 전통예술인으로서 갖춰야 된다고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한국 전통예술인으로서 무엇보다도 전통예술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마음을 다해 공연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6.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가장 큰 장점과 단점?

아무래도 저의 가장 큰 장점은 한번 시작하면 반드시 끝장을 보고마는 끈기 같습니다. 제 가장 큰 단점은 자기 의심과 낮은 자신감이라 생각합니다.

7. 공연 시작 전 떨리지는 않는가? 본인만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은?

당연히 떨립니다. 한시빨리 긴장을 풀어야 하기 때문에 크게 심호흡을 하고 공연 이외의 것에 초점을 두기도 하죠.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안무를 잊으면 어떡하지…’ 같은 불안감에 사로잡혀 있으면 오히려 더 많은 실수를 하게 되더라구요. 완성도가 높은 공연을 펼치려면 우선 자신감이 충만해야 합니다. 나머지는 제 몸이 책임져줍니다.

8. KAYPA 활동을 하면서 본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작년 8월달에 열린 제 1회 미주 청소년 문화축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 공연은 저의 고교 졸업 공연이자 대학 입학 전에 참여한 마지막 공연이었기도 한데요. 그래서인지 굉장히 소중했습니다. 심지어 제 첫 솔로 무대도 있었지요.

9. 한국 전통예술인의 생활을 하면서 슬럼프가 찾아온 적은 없었는지?

KAYPA 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장애물에 직면했죠. 예술인으로서 춤연습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 때문에 학교와 교회 행사에 정기적인 참석이 불가능했습니다. 잦은 연습과 공연이 제 사생활과 충돌하는 일이 한두번 정도가 아니더라구요. 결국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전 무슨 일을 하던가에 상관없이 슬럼프나 장애물은 항상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슬럼프를 통해 제 자신을 더욱 단련할 수 있었고 한국 전통춤에 대한 제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 선택에 후회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10. 자신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은?

지금까지 저의 넘버원 지원자가 되어주신 사람은 어머니입니다. 이런 질문에 흔해빠진 대답이라는 것을 알지만,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한마디 불평없이 뒷바라지 해주시고 제가 사랑하는 것을 계속 할수 있게끔 장시간 일하신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절 위해 쏟으신 시간, 사랑과 힘에 전 충분히 보답할 수 없다는 사실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도 제가 얼마나 고맙게 생각하는지 알아 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작성: 강은빈, 편집: CalFocus 편집부]
[기사 원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