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terary Journalism, 그런 전공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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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pixabay)

기사에 들어가기 앞서 몇가지 질문을 해보겠다. Literary Journalism 이라는 전공을 들어본 적 있는가? 그 전공이 무엇을 배우는 과인지 알고 있는가? 마지막으로, 저널리즘을 전공하는 한국인을 본 적 있는가? 이 세가지 질문에 모두 ‘그렇다’ 고 대답할 사람의 수는 현저히 낮을 것이다. 필자는 현재 UC Irvine의 Humanities Department에 속해있는 Literary Journalism 학과를 전공하고 있다. 이 생소하고도 새로운 전공을 오늘 소개해보려한다.

뭘 배우는거야?

‘저널리즘이면 글 많이 쓰겠다.’ 필자가 전공을 밝힐 때마다 듣는 얘기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저널리즘 전공은 쓰기보다는 읽기를 가장 먼저 배운다. 물론 타 전공에 비해 에세이를 쓸 일이 많기는 하나 대부분의 에세이들은 하나의 책 또는 기사를 읽고 그에 따른 reading response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자, 그러면 literary journalism이 정확하게 무엇을 배우는 전공이냐. 사람들의 이야기를 문학적인 방식 (literary) 으로 표현해서 전달하는 과정을 배운다. 간단히 말해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방법에 대해 배운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졸업하면 뭐해?

‘졸업하면 기자하는거야?’ 이 또한 전공을 밝힐 때마다 기본으로 따라오는 질문들 중 하나다. 물론, 기자를 꿈꾸고 저널리즘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저널리즘을 전공한 뒤 선택할 수 있는 진로는 생각보다 많다. 

가장 흔히 생각하는, 그리고 가장 많은 학생들이 꿈꾸는 것은 바로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다.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들을 써서 소설을 투고하듯이 자신의 글을 NY Times, Rolling Stones 등의 신문, 잡지사에 보내는 것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팟캐스트 같이 오디오 관련 일을 하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저널리스트의 길로 가는 학생 수보다 팟캐스트의 길로 가는 학생 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그 외 마케팅, 잡지 편집자, 정치 분석가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다.

장단점은?

저널리즘 전공의 가장 큰 장점은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라면 찾아보지 않을 다양한 기사들을 접하고 반강제로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내가 지금까지 아는 세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공부하는 내내 배울 수 있다. 부가적인 장점으로는 당연히 읽는 속도가 빨라지고 글을 쓰는 것이 두렵지 않고 재밌어진다는 것을 내세울 수 있겠다.

장점과 연결되어 있는 단점인데, 정말 많이 읽을 각오를 하고 들어와야하는 학과다. 매 과제마다 무언가를 읽어야하고 모두 하나같이 길이가 만만치 않다. 글에 대한 기본 애정이 없다면 버티기 힘든 전공일 것이라 예상한다. 

지금까지 Literary Journalism에 대해 알아보는 기사였다. 그러나 필자 또한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를 기준으로 아는 것과 느낀 것을 쓴 것이니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밝히며 기사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