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버클리 신입생들을 위한 기숙사 선정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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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각 대학교의 2017-18년도 가을학기가 시작되었고, 신입생들은 물론 재학생들까지 새학기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안고 캠퍼스에 도착해 자리잡았다. UC 버클리 (UC Berkeley) 학생들 역시 각자 배정된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며 학교 생활을 시작하고 있다.

신입생들은 우선 합격통지서를 받고 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앞으로 지내게 될 기숙사에 배정받게 된다. UC 버클리에는 Unit 1, Unit 2, Unit 3, Unit 4인 Foothill과 Stern, Unit 5인 Clark Kerr, 그리고 Martinez Commons까지 총 여섯 개의 Residence Halls로 이루어져 있다. 학생들은 기숙사에 배정 받기 전에 4개의 Preference와 마지막 임의 배정 옵션까지 총 다섯개의 원하는 기숙사를 골라 지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숙사를 알아보며 지원할 때 잊지말고 고려해봐야 할 점들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1. 기숙사의 형태 및 비용

UC 버클리의 기숙사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첫 번째는 레지던스 홀로, 2인실에서 4인실까지 룸메이트와 생활하며 방을 공유하는 형식이다. 반면 아파트에서는 각자의 방은 따로 있으나 함께 사는 친구들과 주방, 화장실 및 거실을 공유하며 생활하게 된다. 룸메이트로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가족처럼 생활하고 싶다면 레지던스 홀이, 다양한 사람들과 생활하면서도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 싶다면 아파트가 적절할 것이다. 나아가 기숙사의 형태나 각 방 별 인원수에 따라 기숙사 비용도 달라지므로 본인의 재정 조건에 따라 선택하는 것 역시 바람직한 방법이다.

2. 캠퍼스로부터의 거리

학생들은 매일 기숙사에서 수업이 있는 캠퍼스까지 오가야 하므로 기숙사에서 캠퍼스까지의 거리는 매우 중요하다. UC 버클리의 경우, Unit 1, Unit 2와 Unit 3 같은 경우 학교 메인캠퍼스에서까지 거리는 매우 가까운 편이다. 반면 Foothill이나 Stern의 경우 학교 북쪽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 수업 장소까지 오가기 번거로워 하는 학생들이 많다. 기숙사에 지원하게 될 때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조금 더 편리한 학교 생활이 될 수 있을 것이다.

3. 기숙사 별 다이닝 홀

UC 버클리에는 각 기숙사 별로 특징있는 다이닝 홀이 존재한다. Unit 1, Unit 2, 그리고 Martinez Commons 근처에 위치한 크로스로드(Crossroads)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다이닝 홀 중 하나다. 메뉴도 다양하고 세 곳의 기숙사에서 가까운 만큼 이용하기도 편리해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데, 그런 만큼 줄이 항상 긴 편이다. Unit 3에 위치한 카페 3(Cafe 3)에는 특별한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채식주의 다이닝 홀이라는 것이다. 카페 3에서는 주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메뉴들을 제공하고, 그만큼 영양가 있는 음식들을 접할 수 있다. 그 외에도 Clark Kerr에 위치한 다이닝 홀은 맛있는 음식들과 예쁜 야외 테이블로 유명하고, Foothill의 다이닝 홀 역시 메인 캠퍼스에서는 거리가 먼 편이지만 맛있는 아침 메뉴로 학생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4. 각 기숙사 별 특별한 프로그램, Theme Program

UC 버클리에는 Theme Program이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공통 관심사를 나누거나 같은 인종의 친구들끼리 모여 다양한 활동들을 즐기는 것인데, 각 기숙사 별로 정해진 테마 프로그램이 있어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는 기숙사를 선택하는 것 하나의 방법이다. 예를 들어 Foothill에는 Women in Science & Engineering(WiSE)이라는 테마 프로그램이 있는데, Foothill에서 지내는, 과학 및 공학 계 진출을 꿈꾸는 여성 학생들은 함께 워크숍 및 견학을 하며 관심사를 공유하고 친목을 다지게 된다. 더 많은 기숙사 별 프로그램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1년 간 지내게 될 기숙사를 고르기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특징들을 바탕으로 기숙사 선정을 고려한다면 즐겁고 편리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UC Berkeley에 1학년으로 재학 중인 정현지입니다. 대학생 기자로서 그동안, 또 앞으로 제가 배우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무언가를 알리고 전달하는 일을 글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미디어, 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 방식을 통해 해내고 싶습니다. 사회 변화에 민감한 1020 학생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College Inside는 이러한 저의 목표를 향한 도약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