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통계학 교수 Miles S. Chen “통계학은 통찰력을 길러주는 범 학문적 분별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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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학의 미에 대해 알아보자!

이번 학기도 Miles S. Chen 교수의 수업을 수강하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수강신청 페이지를 새로고침해 남은 자리를 알아보는 학생들이 수두룩하다. 실로 그의 수업은 경쟁률이 매우 심해서 1, 2학년 학생들은 대부분이 수강신청에 실패하곤 한다. Chen 교수는 현재 UCLA에서 통계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그의 주 활동무대는 Statistics 10 수업이라고 볼 수 있다. 나는 Chen 교수의 Stats 10 수업을 천운 덕에 1학년임에도 수강할 수 있었으며, 그의 빈틈없는 지도로 별 탈 없이 A+이라는 성적을 받을 수 있었다.

Chen 교수는 굉장히 유머러스하며 이해심이 깊고, 또 그의 가장 큰 장점은 그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문에 있어서 매우 큰 긍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그의 마지막 수업은 항상 통계학의 미(美)에 관한 presentation인데, 이를 듣고 부전공을 통계학으로 선택하거나, 더한 경우에는 전공을 그 분야로 바꾸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 UCLA 한인 학생중에서도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극소수이며, 나 자신이 그로부터 받은 영향을 독자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 Chen 교수를 인터뷰하게 되었다.

문: 통계학은 좋은 학문이라 생각하는가?
답: 일단 나는 역으로 나쁜 학문이란 건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있다 하더라도 그건 자신이 즐기지 못하거나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문일 것이다. 이 세계는 학문의 다양성을 요구하며, 예술가, 음악가, 역사학자, 작가, 인류학자, 철학자, 그리고 그 외의 모든 직종의 종사자들은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세계라는 바퀴를 굴러가게 한다. 물론 나는 통계 관련 직종에 오래 종사해온 사람으로서 그쪽으로 애정이 치우칠 수밖에 없다. 고로 나는 내가 통계학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학문“도” 좋은 학문이라 생각한다.

문: 교수가 되기 행보를 짧게 얘기해 있는가?
답: 나는 학부생 시절 산업공학 (Industrial Engineering)을 전공하여 산업공학자가 된 후, 전공과목과 같이 들었던 통계학 수업들로부터 얻은 흥미를 키워 UCLA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땄다. 그리고 좋은 기회를 얻어 지금 이 자리에 와있다.

문: 학기 강의를 시작할 가지는 목표가 있다면?
답: 일단 나를 원래 길에서 벗어나 학계에 몸담도록 큰 영향을 주신 교수님들, Lin, Chakravarthy, 그리고 Bentler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대학생들이 우연히 들은 수업이나 교양 수업에서 좋은 멘토를 만나 자신이 모르고 있었던 길을 찾곤 한다. 학생기자님도 내 수업을 10주간 들어서 잘 알겠지만, 나의 목표는 학생들이 내 수업에서 단순히 배움을 얻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혹시나 몰랐던 통계학의 매력을 발견해 보지 못하던 기회를 알아가게 하는 것이다. 나는 학생들이 내 수업만이 아니라 다른 수업에서도 이러한 기회를 찾았으면 한다.

문: 통계학의 장점은 무엇인가?
답: 인문학이든 공학이든 모든 학문은 데이터를 산출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학계에서의 연구는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며 그로부터 얻은 데이터를 통찰하게 된다. 현대는 그 어느 시대보다도 방대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산출하며, 그중 대부분은 매우 복잡하다. 통계학은 고도의 통찰력을 이용해 일반인이 보기엔 아무 의미도 없는 정보의 바다에서 관계성을 찾고 결정을 내리게 해주는 범 학문적 분별 도구인 셈이다. 나는 통계학이 현대에서 가장 중요한 학문 중 하나라는 말이 전혀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답: 많은 학생 여러분들이 학업에 지쳐 그것이 기본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심지어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게까지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물론 대학에서의 학생의 데이터가 학생의 미래 진로에 있어서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는 말하지 않겠다. 하지만 내가 단언할 수 있는 건 그것은 그 학생의 인간으로서의 가치에 아무런 영향력이 없다는 점이다. 인생이란 방대한 데이터의 바다와 같고, 각 데이터는 가공되지 않은 보석과도 같다. 그러한 자신의 가공되지 않은 가치를 높은 통찰력으로 관찰해 자기 자신에게 진실하고 값진 삶을 이루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